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어제 오후에

초등학교 1학년때 내 담임선생님 이셨던 선생님하고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소식이 닿게된건 올 봄이였지만 그때당시 만나고싶다고 했는대 곤란하다며 다음에 전화를 한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까먹고 시간이 지나 어제 오전에 전화를받고 부랴부랴 찾아가게 되었다.

선생님이 계신곳은 산중턱에 있는 휴양원? 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 주변에 늙으신분들

산골공기 마시면서 사시게 집들이 많이 있더라.

아무튼 거기서 꽃가꾸고 남편이랑 같이 사시고 계셨다.

선생님 만나자마자 인사부터 나누고 그간 무슨일이 있었다 나부터 이야기를 했다.

그런대 말하면서 선생님 얼굴을 보니 예전부터 정말 밝은 선생님 이셨는대

얼굴에 근심이 한가득인게 둔한 나의 눈으로도 보이는거다. 그래서 말하다가 중간에 끊고

"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 얼굴이 너무 안좋으신대.."

라고 물어봤다.

선생님이 머뭇거리다가 말을 하시더라.

"올 봄에 암으로 투병중이던 아들이 먼저 가버렸다.."

라고 말하시더라.. 외동아들은 아니었지만 맏아들이 먼저 하늘로 가니

그 밝던 선생님이 진짜 당장 무슨 큰 병이 걸려 돌아가실듯 한 얼굴을 하고 계신거더라..

먼저 간 아들 이외도 아들하나 딸 둘 이 있음애도 불구하고 세상 모든걸 잃은듯이 말을 하시니..

나까지 덩덜어 눈물이 나기 시작 했다.

그러다가 선생님이 마지막에 한말에 난 진짜 엉엉 울었다..

"지금이라도.. 아들이 찾아올거만 같고.. 전화하면 아들 목소리가 들릴거같고..."

그 이후로 서로 눈물 닦고 인사도하고 밥도 얻어먹고 준비해온 과일도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부모님은 자식이 먼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정말 맞는말 같다..

당장 니가 내일 죽을지 부모님이 내일 돌아가실지 모르는 일이다

그런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젠간 뭔일이 있을지도 모르기때매 미리 잘할만큼 성실하지 않다.

하지만 진짜 성실하게 부모님한테 미리 잘해드리자 라고 하면

니가 앞으로 인생에서 진짜 쓰디쓴 후회를 맛볼 일하나는 보험을 드는거다 그나마 마음 덜아프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763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꽃다발 프로포즈한 ssul.jpg 썰은재방 2024.04.29 15
62762 어릴때 영화 '집으로' 영화관에서 보다가 개쪽팔린썰. SSUL ㅇㅓㅂㅓㅂㅓ 2024.04.30 15
62761 아는애한태 드립치다가 개쳐발린 .ssul 동치미. 2024.05.07 15
62760 생애 첫 소개팅 파토난 .ssul ㅇㅓㅂㅓㅂㅓ 2024.05.16 15
62759 우리나라가 호구나라라고 불평할게 아니라 먹자핫바 2024.05.19 15
62758 피자 먹다가 만난 차승원 먹자핫바 2024.05.24 15
62757 여친에게 가짜 로또 준 썰 동치미. 2024.05.25 15
62756 형이 셀프패드립 하다가 후려맞은.ssul 썰은재방 2024.05.31 15
62755 커플링 때문에 김치년이랑 헤어진 썰 먹자핫바 2024.05.31 15
62754 이 나라는 개인정보를 보호해줄 생각이 전혀없다. 자작 Ssul gunssulJ 2024.06.06 15
62753 크리스마스 대비 소개팅 한 썰 먹자핫바 2024.06.07 15
62752 군복무중 썰 풀어본다 .ssul 동치미. 2024.06.10 15
62751 썰마는 절 벙어리먹인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참치는C 2016.05.12 16
62750 밑에 포인트글 해명합니다 ㅇㅓㅂㅓㅂㅓ 2016.05.19 16
62749 사회/인간 [BGM] 인류. 그들의 모습 참치는C 2016.05.24 16
62748 이성에 대한 마음은 내게 있어 불합리할 뿐이다 썰은재방 2016.06.03 16
62747 심하게 방향치인 썰.ssul gunssulJ 2016.06.20 16
62746 [좋은글]달빛 동행/김은식 gunssulJ 2016.06.28 16
62745 썸이라는것 (예고편) 먹자핫바 2016.08.06 16
62744 나 여자쫓아다니다가 까인썰.txt 썰은재방 2016.09.12 1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