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때는 군단 본부로 파견 갔을 때였다.

어쩌다보니 일개 보병대대 작전병이 3개월 동안 군단본부 아저씨로 지내게 되어 말년병장보다 더 완벽한 닥템라이프를 시전중이었다.

(심지어 군단 본부대 행보관, 본부대장도 1주일 간 내가 본부대에서 먹고자는지 몰랐다)



군단 본부대는 막 계급별 생활관으로 전환된 때였는데,

최고참 생활관이 계속 사람이 빠지니 나처럼 파견온 병사들은 거진 최고참 생활관에서 살았다.

나도 상병이 막 꺾인 시점이었고, 아저씨다보니 서로 터치할 일은 없었다.

며칠 지나다 보니 말년 아저씨들과 친해졌고, 야근을 하고 돌아온 어느날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

말년 아저씨들은 왠진 모르겠지만 방언이 터지듯 '요즘 군대가 미쳐돌아가서 #!@$!@#!@' 라고 16비트 8마디 욕설랩을 찰지게 뱉어내고

옆에서 담배 피우던 일, 이병 아저씨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애꿎은 담배만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생활관에 들어가니 말년 예닐곱명이 둘러앉아 상병 하나를 갈구고 있었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PX 마감에 턱걸이 해서 사 온 훈제닭다리를 쳐묵쳐묵했다. 그 자리에 아저씨가 들어가서 뭐 하긴 그러니.

점호가 끝나고 말년병장들 특유의 침낭 속 수다떨기가 시전되자 나는 조용히 침상 맞은편 아저씨한테 물어봤다. '뭔일이래요?'

군단장 비서병이었던 그 아저씨가 한숨을 쉬면서 얘기하길....



아까 그 상병이 영선반인데, 본부대장한테 갈굼을 먹었다.

근데 이 애가 일과 끝나고 공중전화로 가서, 국방부 장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본부대장이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더니 국방부 장관이 "힘들 때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다. 내가 확실히 처리할테니 힘들면 또 연락해라" 이랬단다.



그 다음날 부대 분위기가 어땠을지는 (이하생략)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07 공모전에서 상탄 썰 썰은재방 2021.10.31 83
11406 당신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흔한 로맨스 12 동치미. 2021.10.28 83
11405 우리 외할머니 귀신들렸던 썰 .TXT 참치는C 2021.08.24 83
11404 오늘 면접갔던 썰 썰은재방 2021.08.11 83
11403 대학교 면접 대충본 썰.ssul ㅇㅓㅂㅓㅂㅓ 2021.07.31 83
11402 9살 애기한테 감동먹은 썰 gunssulJ 2021.07.26 83
11401 편의점알바생 폭행당한.ssul 썰은재방 2021.06.23 83
11400 썸이라는 것 3 참치는C 2021.06.17 83
11399 야구장 처음 가본 경험담....... .sad ㅇㅓㅂㅓㅂㅓ 2019.10.26 83
11398 LA 화장실에서 총맞아뒤질뻔한 썰.ssul 동치미. 2019.05.29 83
11397 자퇴하고싶은 대학생의 고민.ssul and help ㅇㅓㅂㅓㅂㅓ 2019.12.21 83
11396 시)그대를보며 (순이님의 호출을보고.) 먹자핫바 2020.01.04 83
11395 존나 으스스한 꿈꿨다.Dream ssul gunssulJ 2020.01.27 83
11394 인도식 식당가서 쪽 당한 썰.jpg 먹자핫바 2019.05.13 83
11393 저격교육 받았던 썰 .TXT 먹자핫바 2019.05.13 83
11392 고딩때 쳐맞은썰.txt 먹자핫바 2020.02.06 83
11391 야간알바도중 엿맥인 ssul 먹자핫바 2020.02.06 83
11390 미친놈 취급받은 썰.txt 참치는C 2019.09.24 83
11389 내가 2달동안 구리장사한 썰.TXT 동치미. 2019.05.05 83
11388 귀신들린집 (펌 ,난 이거다고 소름졸라 돋았다) 6 ㅇㅓㅂㅓㅂㅓ 2019.04.27 8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