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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요새 글쟁이의 본분을 망각하고

가위바위보에 빠져있었다..ㅠㅠ

이제 도박은 조금씩만 해야지 헤헤

그래도 이 소설 한주에 꼭 한편씩은 올리도록 할거야!


다들 재밌게 보고있으면 흥분과 댓글 좀 부탁해!


그럼 이번편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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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영화 재밌네ㅋㅋ

글게 올만에 또 재밌는거 본듯

그럼 이제 밥먹으러가자!”

그래 슬슬 배고픈듯하다

오빠 우리 뭐 먹을까?”

음 빕스가볼까?”

오 좋아 좋아!!”

오키 고고!”

 

 

*

 

 

희주와 사귀고서는 우린 참 다양한 곳을 다녔다

물론 먹는걸로

 

빕스, 아웃백, 스파게티 맛집, 족발 맛집, 축제 등등

예전에 김밥천국 세트메뉴를 먹었던 것과는 달리

참 여러 장소, 여러 가게, 여러 메뉴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다

 

희주를 만나면서

좋은 곳, 좋은 음식을 스스럼없이, 거리낌없이

가고, 사먹는 모습을 보면서

 

자꾸.. 내가 없었던 시절의 생각이 났다

 

그리고

가은이 생각이 났다

 

그땐.. 내가 이렇게 흔쾌히 가은이에게 무언가를 해주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아무 걱정도 없이 쉽게.. 아주 쉽게 하고 있는 내 모습

 

 

처음엔 이 감정이 별 것 아닌 줄 알았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이런 감정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깊게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

 

 

오늘은 오랜만에 예전 대학교 4학년때 토익학원 갔다가

같은 스터디조가 돼서 친해진 도현이형과 만나기로 했다

참 우린 급만남을 잘한다

오늘도 퇴근길에 연락이 돼서 둘다 을 외쳤다

 

 

형 나 미쳤나봐

?”

나 예전에 만나던 여자친구 알지?”

응 헤어진애?”

근데 걔 왜?”

요새 나 여자친구 만날 때 자꾸 전 여자친구가 맘에 걸리네

미쳤구나 니가

이유가 뭐냐?”

몰라 것참 나도 미치겄네

그냥 막 예전 여자친구랑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걸어다니고 싼 것 찾아다니고 막 그랬었는데 요샌 진짜 아무런 고민도 안하고 여기저기 가고 막 비싼 것도 먹고 그래서 그런가봐

근데 왜 생각이 나?”

그냥.. 뭔가 마음에 걸리네

굳이 예를 들자면 힘든거 다 겪고 견디다가 이제 편해지나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그리고 아무런, 힘들었던 상황은 모르는 채 현재를 누리는 것. 이런거?”

“........”

노력했는데 대가가 없는 거랑 노력없이 대가를 얻은거? 뭐 그런거 같애

근데..”

근데 뭐?”

대가를 내가 뺏은 기분이야

“....악당이네

글게..

근데 그 생각 별로 좋지 않은 생각같다

그치? 그니까 내가 나 미친거 같다고 했잖아

보낸 사람은 보낸 사람이고 지금 현재 니 옆에 있는 사람을 생각해야지

ㅋㅋ

여튼 올만에 만났으니 술이나 거하게 빨자

예압!”

 

 

형과 함께 술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러다 아까 한 이야기가 생각나고

그리고 이내 생각이 정리됐다

 

그래. 그런 생각은 이제 그만하자

 

 

*

 

 

뭔가 딱 정리된 느낌 이후로는

희주를 만날 때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고

슬슬 희주와의 추억도 많아지면서

 

말하자면,

사람으로 사람을 잊어갔다

 

 

*

 

 

오빠!!!!”

? 왜 그렇게 신났어ㅋㅋ 귀청 떨어질 뻔 했다

나 붙었어!! 내가 원하던 곳으로

우와 좋겠네!”

!!ㅋㅋ 오늘 진짜 기분좋다

축하주 한번 해야겠군!!”

오늘 먹자 오늘!”

그래 오늘 먹자취업 기념으로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에서 내가 살께!”

우와 오빠 최고다!!!”

그럼 퇴근하고 보자

응응! 그럼 나도 준비하고 나갈께!”

그래 이따봐!”

 

 

희주도 대기발령이 끝나고 정식으로 입사를 해서

신규간호사로 일을 시작하게 됐고

 

희주와 함께한지도 어느덧 3개월째

언제까지나 기분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커플도 그렇듯 싸움이 시작됐다

 


서로 안 맞는 부분, 싫어하는 행동

업무 특성상 3교대로 일하는 희주

규칙적으로 주5일 근무만 했던 나

그래서 서로 쉬는 날이 달라 데이트할 시간이 별로 없던 부분 등

 


현실적인 부분들로 인해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냉전이 시작됐다

 


점점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이 더해져 갔고

그 부분을 풀 자리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뭔가 서로 말은 못한 채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가 지속됐고

참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던 그 때

 

더운 날씨에 잠깐 카페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받아들던 나에게 전화가 왔다

 

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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