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어릴적 돈 만원 잃어버린.ssul

gunssulJ 2016.02.25 13:07 조회 수 : 80

코찔찔이 초딩 3학년때
 
시골에 살던 나는 동네에 수제 햄버거집이 생겼다는 이유로 아빠를 졸라 만원을 뜯었다.
 
돈 잃어버리면 절대 안된다는 일념으로 왼손에 만원을 접어 꼭 쥔채 조금은 추워진 날씨에 양손을 잠바 주머니에 넣고
 
룰루랄라 걷고 있는데,
 
어떤 허름한 개새끼 하나가 길가를 어슬렁거리고 있더라.
 
그때 너무 신이나서 정신이 나갔는지 내가 개를 보면서
 
"아르릉...욱욱!!"
 
이러면서 괜한 시비를 걸었고,
 
저 쪼그만 씨벌새끼가 나한테 시비를 거는건가 싶어 기가찬 개새끼가 난데없이 짖으며 뒤에서 날 쫒기 시작했다.
 
으억 거리며 카오스상태로 존나 도망가다가 길이 막히자, 난 너무 놀란나머지
 
왼손에 쥐고 있던 꼬깃한 만원을 개새끼에게 던지며 외쳤다.
 
"으악 개새끼야"
 
개새끼의 시커먼 코에 툭 던져진 만원은 생각보다 큰충격으로 개새끼에게 다가왔고,
 
저 어린놈의 새끼 쥐잡듯 잡아봤자 별 이득없겠다 싶은 개새끼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때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바닥에 떨어져 집기만 하면 되었던 만원을 간질였고
 
난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주작하는 만원을 잡아보려 했지만
 
이미 만원은 사라져버린 뒤였다.
 
난 지나가는 형아들과 아저씨들에게
 
"개새끼가 지나치게 쫓아와서 만원을 던졌는데 바람에 날아갔어요 엉엉 제발 찾아주세요!!"
 
초딩의 눈물어린 ㅂㅅ짓에 두명의 초대남들이 만원을 찾는데 동원,
 
결국 찾지 못했다.
 
아빠한테 디지게 맞음.
 
만원 다시 받아서 결국 햄버거 사먹었는데 별로였음.
 
세줄 요약 :
1. 햄버거 사러 만원짜리 손에 꼭쥔 초딩 3년
2. 개새끼에 시비털려 만원 던짐
3. 못찾고 아빠한테 털리고 다시 만원 받아 결국 사먹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51 남녀가 친구가 될수 없는이유4 내이야기 먹자핫바 2024.04.28 64
8350 우리 동네 치과의사 존나 개새끼인 썰 썰은재방 2024.04.17 64
8349 야 니들 서울역 노숙자랑 싸우지마라 좇나 무섭다.SSUL 썰은재방 2024.03.29 64
8348 한창 어플할때 썰 동치미. 2024.03.15 64
8347 펌]옵티머스 프라임 분대장 gunssulJ 2022.03.15 64
8346 미국에서 과속했다가 벌금낸 이야기 참치는C 2022.03.07 64
8345 아는애한태 드립치다가 개쳐발린 .ssul 먹자핫바 2022.02.18 64
8344 스압) 행정병은 절대 편하지 않아요..SSUL 참치는C 2022.02.14 64
8343 어릴때 영화 '집으로' 영화관에서 보다가 개쪽팔린썰. SSUL 참치는C 2022.02.12 64
8342 코르셋 피어싱 참치는C 2022.01.30 64
8341 구운몽.Ssul 썰은재방 2022.01.20 64
8340 여자의 가치는 응원과 순종 따스한 보금자리 역할 아니냐? 동치미. 2022.01.19 64
8339 초등학교때 당당한 꼬마였던 ssul 동치미. 2022.01.11 64
8338 재수생활 싱숭생숭한 썰.mang 먹자핫바 2021.11.25 64
8337 친구한테 폰털린 ssul 먹자핫바 2021.11.08 64
8336 야밤에 감성팔이 썰 ㅇㅓㅂㅓㅂㅓ 2021.11.05 64
8335 수영하고 편의점에서 박카스 공짜로 먹었다.ssul 동치미. 2021.11.05 64
8334 나 스무살때 처음여자랑 카페간 .ssul 먹자핫바 2021.10.21 64
8333 쓰래기가된 주갤럼.txt 참치는C 2021.10.06 64
8332 컴테크해서 돈 좀 벌었던썰.ssul 먹자핫바 2021.09.28 6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