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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님들 디아3 해봄?

 

디아블로 3 확장팩 커뮤티니 새로운 기능이 생겼는데,같은 로컬 네트워크를 쓰는 유저들이 친구 목록에 '가까운 플레이어'항목에 표시됨.(사진 참고)

 

보통 겜방가면 저렇게 나옴 ㅇㅇ




암튼 난 이걸 모르는 상태로 디아를 하고 있었음.

 

존나 앵벌하는데 템이 존나 안나오니까(전설 두배 이벤중인데도) 빡쳐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생각하다가 롤했는데 져서 강등되고 개빡침 ㅋㅋㅋ

 

빡친 상태로 다시 디아켰는데 친구 목록에 왠 모르는 사람이 있는거임.

 

아,미리 말했어야되는데 난 야만용사임 ㅇㅇ

 

아무튼 그 모르는 사람 방으로 걍 들감 ㅋㅋ

 

그 사람도 야만용사였는데 나보다 템도 구리고 낮은 난이도에서 앵벌하고 있었음 ㅋㅋ

 

갑자기 나에게 불알을 탁! 치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떠오름 ㅋㅋ

 

야만용사 기술중에서 고대의 작살 - 분노의 당기기가 있는데,이 기술이 머냐면,적에게 작살을 던져서 내 뒤로 끌어오는거임 ㅋㅋㅋㅋ

 

근데 이 기술도 뎀지가 있어서 내 무기끼고 하면 몹들이 다 녹으니까 무기까지 다 빼고 바저씨가 사냥하는 몹들을 전부 반대방향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당기면 다시 몹 잡으러 따라가고,내가 또 당기고,따라가면 또 당기고 ㅋㅋㅋㅋ 바저씨 몹도 못잡고 이리저리 쏘다니면서 개능욕당함.

 

그리고 보물 고블린이라고 있는데,가끔 필드에 떠서 좋은 아이템 떨구는 몹 있거든 ㅋㅋㅋㅋ

 

보물 고블린 잡고 있는데 또 당겨서 보물 고블린 포탈타고 도ㅋ주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였어도 존나 빡쳤을 상황이었음ㅋㅋㅋ근데 바저씨 갑자기 사냥 멈추더니 채팅으로 '뭐하냐'라고 말씀하심.

 

난 재치있게 '안녕하세요,강태공입니다.오늘 입질이 좋네요ㅎㅎ'라고 대답함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당기고 당기고 있었는데,갑자기 뒤에서 누가 날 부르는거임.

 

뒤돌아봤는데 난생첨보는 아저씨가 날 쳐다보고 계심.

 

"네?"

 

라고 대답했더니 아무 말 없이 내 모니터를 스캔함 ㅋㅋㅋㅋㅋㅋㅋ

 

'뭐지,이 아저씨...'

 

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재밌냐?"

 

라고 물어보심.

 

그때 바저씨 표정이 매우 심기불편해 보였음 ㄷㄷㄷㄷ...

 

"네?"

 

라고 한번 더 대답하자

 

"남의 사냥 방해하면 재밌냐?"

 

라고 물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눈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뒤에 빈자리에 디아가 켜져있음.

 

내가 모르는 사람인줄 알고 들어갔던 사람이 가까운 플레이어,즉 뒷자리 아저씨였던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5초만에 상황파악하고 죄송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

 

근데 바저씨가 착하신지 바로 사과 받아주심.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고 쩔해드리면서 훈훈하게 마무리지음 ㅎㅎ

 

아,그리고 내가 직접 겪은 실화임...무려 따끈따끈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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