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어릴적 돈 만원 잃어버린.ssul

먹자핫바 2015.02.12 16:55 조회 수 : 1693

코찔찔이 초딩 3학년때
 
시골에 살던 나는 동네에 수제 햄버거집이 생겼다는 이유로 아빠를 졸라 만원을 뜯었다.
 
돈 잃어버리면 절대 안된다는 일념으로 왼손에 만원을 접어 꼭 쥔채 조금은 추워진 날씨에 양손을 잠바 주머니에 넣고
 
룰루랄라 걷고 있는데,
 
어떤 허름한 개새끼 하나가 길가를 어슬렁거리고 있더라.
 
그때 너무 신이나서 정신이 나갔는지 내가 개를 보면서
 
"아르릉...욱욱!!"
 
이러면서 괜한 시비를 걸었고,
 
저 쪼그만 씨벌새끼가 나한테 시비를 거는건가 싶어 기가찬 개새끼가 난데없이 짖으며 뒤에서 날 쫒기 시작했다.
 
으억 거리며 카오스상태로 존나 도망가다가 길이 막히자, 난 너무 놀란나머지
 
왼손에 쥐고 있던 꼬깃한 만원을 개새끼에게 던지며 외쳤다.
 
"으악 개새끼야"
 
개새끼의 시커먼 코에 툭 던져진 만원은 생각보다 큰충격으로 개새끼에게 다가왔고,
 
저 어린놈의 새끼 쥐잡듯 잡아봤자 별 이득없겠다 싶은 개새끼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때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바닥에 떨어져 집기만 하면 되었던 만원을 간질였고
 
난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주작하는 만원을 잡아보려 했지만
 
이미 만원은 사라져버린 뒤였다.
 
난 지나가는 형아들과 아저씨들에게
 
"개새끼가 지나치게 쫓아와서 만원을 던졌는데 바람에 날아갔어요 엉엉 제발 찾아주세요!!"
 
초딩의 눈물어린 ㅂㅅ짓에 두명의 초대남들이 만원을 찾는데 동원,
 
결국 찾지 못했다.
 
아빠한테 디지게 맞음.
 
만원 다시 받아서 결국 햄버거 사먹었는데 별로였음.
 
세줄 요약 :
1. 햄버거 사러 만원짜리 손에 꼭쥔 초딩 3년
2. 개새끼에 시비털려 만원 던짐
3. 못찾고 아빠한테 털리고 다시 만원 받아 결국 사먹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900 시)그대를보며 (순이님의 호출을보고.) 참치는C 2024.05.21 3
62899 썳마 너무하다... 먹자핫바 2024.06.06 5
62898 ㅎㄱㅌ에서 ㅅㅍ 만든 썰 new 동치미. 2024.06.09 5
62897 ㅇㅁ방가서 내가 안마해준 썰 new 동치미. 2024.06.09 5
62896 군생활하면서 매년 설날마다 엿같았던 SSUL 썰은재방 2024.01.28 6
62895 중국놀러가서폭죽터뜨렸다가공안온 .ssul gunssulJ 2024.05.06 6
62894 만화책방 아줌마와의 썰 new 동치미. 2024.06.09 6
62893 나 이등병 1호봉때, 개같이 쳐맞은 ssul. gunssulJ 2024.05.04 7
62892 편의점 알바하다 싸운 썰 참치는C 2024.05.10 7
62891 공군 훈련소 괴담 3탄 : 목없는 판쵸이 부대 참치는C 2024.05.11 7
62890 소설 - 배트맨 되기 Being Batman 먹자핫바 2024.04.11 8
62889 일하다가 욕먹었다 . ssul 먹자핫바 2024.04.15 8
62888 [덕브금 주의, 항마력 만렙주의] 대학교때 덕후동아리 가입할뻔한 썰. ㅇㅓㅂㅓㅂㅓ 2024.05.13 8
62887 썰베 형님들은 착하다! 동치미. 2024.05.16 8
62886 아빠친구 편의점강도로 경찰서갈뻔한썰.ssul ㅇㅓㅂㅓㅂㅓ 2024.04.26 9
62885 개사료 먹은썰.ssul 참치는C 2024.05.17 9
62884 초딩때 돈주워서 가지려다가 혼나고 주인찾아준.SSUL 먹자핫바 2024.05.19 9
62883 우쿨렐레 치다가 뚜드려 맞은 썰 ㅇㅓㅂㅓㅂㅓ 2024.05.28 9
62882 초딩때 의자에 머리낀썰ssul 참치는C 2024.06.03 9
62881 고등학교때 옆집 중딩들이 내자전거 펑크낸썰 ssul. 먹자핫바 2024.06.06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