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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나랑 내 친구랑 어제 오랜만에 햄버거 먹고싶어서 롯데리아에 갔음.
근데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엄청북적북적 했음.
근데 주문 하는 곳에 어떤 할머니가 서계셨는데, 우리랑 별로 떨어져 있지 않아서
그 대화가 다 들렸음.
할머니 : 이봐요 학생, 내가 여기를 처음와서 그런데 내 손녀가 좋아할 만한 햄버거 하나만 주쇼
알바생 : (표정 개띠꺼웠음) 아니 할머니, 여기 사람 줄서있는거 안보여요? 모르면 그냥 빵이나 사다주지
알지도 못하면서 시간 질질끌어요?
할머니 : (표정 캐당황 하심 ) 아니.. 우리 손녀가 햄버거를 먹고 싶다길래.. 눈도 침침하고 말도 어려워서
뭐가뭔지를 모르겟네 참..
알바생 : 아 ㅡㅡ진짜 개짜증난다(혼잣말) ㅋㅋㅋㅋ 모르면 그냥 가시라구요 바쁘니까
여기서 부터 우리는 열폭했음. 무슨 어른을 저딴식으로 대하냐는 둥
여기저기서 비난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 하지만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음.
근데 저 알바생년의 말은 점점 험해지기 시작함.
알바생 : 아 ㅡㅡ할머니 안가요?
할머니 : ...아이고 이걸 어째
할머니가, 완전 백발이셨고 허리도 완전 꾸부정하셨음. 너무 안타까운 상황.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싹퉁바가지를 초월한 여자였음. 그래서 내 친구가 갑자기 할머니와 알바생 곁으로 감.
나도 순간 캐당황했음.
내 친구 : 저기요
알 바생, 할머니 : ?
내 친구 : 알바를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딱 봐도 나랑 동갑같은데(참고로 저흰 고3임)
할머니한테 무슨 말 버릇이에요?
알바생 : ㅡㅡ 넌뭐에요
내 친구 : 지금 여기 사람 많은데 진짜 개념없어보이는 거 알아요?
그리고 표정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진짜 재수없거든요. 그리고 처음오신다잖아요
. 근데 무슨 말을 그따위로 하는데요, 넌 할머니 없으세요?
정말 내 친구 자랑스러웠음. 어제 했던 내용 그대로 다 적은거.
진짜 넌 멋진여자..;
그리고 점점 고조 되어가는 갈등..
알바생: 이게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ㅡㅡ 야, ㅆㅃㄴ아 죽고싶냐?
( 아마 이 사람은 좀 놀던 사람인 듯함. 이제 모든 사람들이 시선집중;
2층에 있던 사람들도 내려와서 구경함)
내 친구 : 넌 예절교육도 안받으셨어요? 어른한테 그렇게 막대해도 된다고 부모님이 가르치셨어요?
너가 하는 행동때문에 니가 욕먹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욕먹는거에요.
짤리고 싶지 않으면 그냥 여기서 할머니한테 사과해요.
( 내친구는 끝까지 존댓말을 썼음. 너 니 거리면서 반말은 쓰긴했지만 ㅋㅋ)
알바생 : 아 ㅡㅡ 진짜 미친년이 다있네
(진짜 이거보다 비속어 더심했는데 더러워서 안씀)
막 싸우는데 보다못했는지 안에서 설거지하던 오빠언니들이랑
햄버거 만들던 오빠가 나와서 내친구랑 알바생을 말림. 하지만 내친구는 끝까지
점장 불러오라며 난리침.
그리고 결국 점장 등장.
점장이 계속 죄송하다면서 알바생한테 빨리 할머니랑 내친구한테 사과하라고
했지만 자존심을 지키는건지 끝끝내 사과안함ㅋㅋㅋㅋ
내친구도 저런년한테 사과받아봤자 더 기분 더러워진다면서
그냥 짤르라고 했고, 걘 우리가 보는 앞에서 짤림.
점장이 대신 할머니한테 사과했음. 그리고 롯데리아 나오는데
사람들이 모두 존경의 눈빛으로 내친구쳐다봄.....
진짜 어제 이거 보면서 많이 느꼈음,
어른은 정중하게 대해야 됨.
그리고 이런 일 생기면 제발 못본척좀 안했으면 함.. (내가 그랬지만...)
진짜 저런년을 폐륜녀라고 하는거 맞나?
화장떡칠해가지고 ㅡㅡ 잘생긴 사람만 보면 실실거리고
ㅋㅋㅋㅋ내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무쪼록 저런일 있으면 우리도 꼭 도와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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