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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그녀는 예쁩니다.


그녀는 웃을 때 양볼에 나오는 보조개가 정말 예쁩니다.


어쩌다 시선이 마주칠 때면 쑥스러운 듯이 미소를 보낼때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예쁩니다.


어제 그녀는 나에게 그냥 친구가 아닌 나만의 사랑이 되었습니다.


지금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잠 못이루고 있어.


위의 그녀는 내가 중학생때 같은 합주동아리의 부원이었던 나의 여자친구야.


고등학교 진학후에도 우리 합주단원은 두달의 한번 꼴로 만남을 유지해왔어.


저번달말에 마지막 모임을 가졌는데 아빠 회사에서 나온 뮤지컬 티켓으로 친구들 7명이서 공짜로 볼수있었지.


덕분에 친구들이 곱창값은 면제시켜줬어.


노래방을 마지막으로 해산했는데 그후로 우리는 카x오톡을 하루도 거스르지 않고 있어.


어제(시간상으로 4시간 전쯤) 학원을 마치고 집에 와서 합주단 친구들과 어김없이 톡을 주고 받았어.


난 크리스마스가 3주 남았다고 말을 열었지.


형, 동생들 크리스마스 얘기 꺼내면 어김없이 나오는 반응 알테지.


"아~~"


"역시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가족과 함께지..."


역시나 이런말들이 오고가며 슬픔의 바닷속을 허우적댔지.


한 여자애가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때 자기는 솔로여야 하냐며 한탄하고 있을때, 내가 


"이번 크리스마스 같이 보낼까?" 장난식으로 물어봤어.


방분위기 잠깐 어색해지면서 다른 남자애들이 오바하길래 그냥 장난이라 했지.


씻고 와서 다시 폰을 드니깐 단체방 말고 개인톡으로 사랑이가 보냈더라고.


그냥 전에 뮤지컬 공짜로 보게해줘서 고맙다고...(개인톡으로!)


그냥 어쩡쩡하게 답하다가 사랑이가 내일 뭐하냐고 물었어.


그냥 그렇다고 학교갔다가 학원갔다가...


단체톡하랴 개인톡하랴 정신없었지.


가슴은 터질것 같았어.


중학생때 악장이라 악보 메일 보내고 이런것 때문에 문자만 대충 주고 받기만 했는데 말야.


합주단 친구 모두 중1때 같이 가입해서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이였어,사랑이는 내가 중학생때무터 짝사랑했었고..


최대한 내 감정 숨기려고 문자도 짧게하고 그랬거든.


더군다가 사랑이는 같은 반 된적이 한번도 없었고, 그래서 만나는 시간이라고는 단지 합주반 활동때가 전부였어.


그런데 단체방이 있음에도 개인적인 톡이라니.. 처음이었어.


사랑이가 걔 좋아하냐고 조심스레 묻길래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이라도 했지.


그리고 뜸들이고 있다가 에라 쪽팔리더라도 그냥 지르고 말자는 심정으로 그냥 내뱉어 버렸어


"실은 너 좋아하는데" 라고


정말 떨리고 미칠것 같았는데 결국은 ok 받고 내일 밤에 학원 마치고 집오는 길에 만나서 갈림길까지 같이 오기로 했어.


단체방 애들한테 고백하지 않고 일단은 비밀로 하기로 했어. 


내가 어릴때 편지지 편지봉투 사두고 정말 예뻐서 계속 간직해 뒀는데, 거기에다가 내마음을 적었어.


자려고 누웠는데 도저히 잠못들것 같아서 쓰고 자려고..


그리고 연락처에는 뭐라고 저장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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