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돈 뜯길뻔한 썰. txt

ㅇㅓㅂㅓㅂㅓ 2016.09.23 12:53 조회 수 : 22

별건 아니고 걍 고1때 돈뜯길뻔했던 얘기를 써볼까 한다.

얘기를 하기전에 한가지만 물을께.

너네들은 만약 한밤중에 길을걸어가다가 

존내 무섭게생긴 횽아들이 갑자기 일로 와보라고 하면 어쩔거냐?

아마 남자답게 맞서 싸운다거나 욕하고 튄다거나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게이들이 많을텐데

장담컨데 웬만한 강철멘탈이나 진짜 빡치면 온몸에 구미호 차크라가 샘솟는 그런 놈이 아니라면 절대 그렇게 못한다.

그 일이 있기 전에 나도 친구들이랑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지.

내친구들의 대다수는 돈뜯긴걸 경험했더군. 근데 좃도 모르던 나는 튀거나 죽도록 맞는 한이 있더라도 맞서야지 ㅄ들 ㅉㅉ 하며 내친구들을 비하 했었다.

그리고 설마 나한테도 그런 일이 일어나겠냐..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어느날.

나에게도 드디어 그일이 벌어졌다.

초가을날이었지.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걸어가고있었어.

밤10시에 끝나니까 아마도 10시 20분쯤 됬었을거다. 학교에서 우리집 사이엔 조그만 상가들이 모여있는 2차선 도로가 있는데.

9시가 넘어가면 가게의 불이 전부 꺼지고 사람한명 없어져서 마치 어둑어둑한 공포의 할렘가 같은 기분이 나지. 꾀 ㄷㄷ해.

그래서 나밖에 없고 해서 폰으로 음악을 틀고 가고있었다.

근데 그순간 누군가 나한테 말을 거는거다.

"야"

소리가 난 10시방향을 보니까 요즘 유행하는 자전거를 타고있는 존나게 무서워보이는 형 둘이 날 째려보고 있었다.

"일로와바"

시발ㅋㅋ 좃됬닼ㅋㅋ 어떻하지? 어떻게 시발 어떻게?? 가? 말어? ㅅㅂ ㅠㅠㅠㅠ 엄마

진짜 존나 패닉이어서 그냥 야리기만 했다. 맞서 싸우기는 개뿔 다리가 움직이질 않고 꼬추에 아령을 단것같이 오줌이 존나 마려웠다.

"일로와보라고"

좀 지렸다. 암튼 이대로 따라가면 좃되는거고 무조건 튀는게 정답이었는데 도저히 발이 때지질 않았다. 밤하늘이 갑자기 노오래졌다. 그리곤 고조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 따라오너라'

바로 그순간 마비된 내 몸의 모오든 감각세포들에 전기가 흐르는걸 느꼇다. 뭐랄까 뭐랄까 씨발 일단 뛰었다.

존나게 뛰었다 씨빨

진짜 그 스피드는 뛰는순간의 나조차도 놀랄정도로 존나 빨랐다. 진짜 앞만보고 존나게 뛰었던것 같다.

한 700미터를 쉬지 않고 뛰기만했던것 같다.

중간에 지쳐도 뒤에서 페달밟고 존나 쫓아올까봐 쓰러져 뒤질때까지 뛰기만하다가

정신차려보니 집 앞쯤. 뒤를보니 따라오진 않더라.

결국 돈을 뜯기진 않았지만 존나게 무서웠다.

너네들 이 글 읽고 날 존나 한심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는데 그럴만도 하다.

이건 진짜 당해봐야 아는거거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943 어릴적에 친구들이랑 교보문고에 놀러갔을때 개독이 먹을거 사준 썰.ssul 먹자핫바 2018.11.03 21
61942 순이나 썰림형이 그린 썰만화들 출처세탁해서 존나들 퍼간다. 썰은재방 2018.11.04 21
61941 어릴때 영화 '집으로' 영화관에서 보다가 개쪽팔린썰. SSUL gunssulJ 2018.12.11 21
61940 술먹고 좋아하는애 집앞에서 소리지른 썰 썰은재방 2018.12.18 21
61939 장화신은 냥이 동치미. 2018.12.19 21
61938 썸이라는 것2 먹자핫바 2019.01.08 21
61937 초딩떄 나홀로 생일파티 썰풀게 참치는C 2019.01.13 21
61936 오늘 술먹다 벙찐 썰.txt ㅇㅓㅂㅓㅂㅓ 2019.01.31 21
61935 담배값 때문에 빡치는 썰 먹자핫바 2019.02.16 21
61934 버스에서 인벤보다가 일-베충된썰.jpg gunssulJ 2019.02.27 21
61933 여기 고민같은 거 상담하는 게시판은 없나요? 먹자핫바 2019.03.15 21
61932 나때매 학교에 피파현질열풍불엇던ssul 먹자핫바 2024.04.03 21
61931 크리스마스때 교회에서 욕해본 썰 썰은재방 2024.04.07 21
61930 부모님이 삼성컴퓨터 사준썰.ssul gunssulJ 2024.04.12 21
61929 [BGM] 기묘한 이야기 - 라스트 시네마 - 完 gunssulJ 2024.04.12 21
61928 영어 못하는척 한썰푼다.ssul ㅇㅓㅂㅓㅂㅓ 2024.04.14 21
61927 스압) 행정병은 절대 편하지 않아요..SSUL 참치는C 2024.05.03 21
61926 쫌생긴 남자의 반전 썰 참치는C 2024.05.04 21
61925 자해공갈단 아가씨 만난 썰 먹자핫바 2024.05.04 21
61924 썰 만화까진 무리겠지? 먹자핫바 2024.05.09 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