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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고깃집 1일차 알바 후기.diary

참치는C 2017.01.15 09:09 조회 수 : 117

나는 수능끝난 고3이다.

수능이 끝난고3은 세상풍파가 무섭지않다.

그래서 꽤빡세다는 고깃집알바를 시작했다. (사실 어느알바이든 상관은 없었다. 그저 집근처길래 시작)

어제 면접을 보러가니, 매니저분께서 웃으면서 신상명세를 물어보셨다.

내얼굴이 좀많이 하자지만, 아마도 집이 가까워서 알바를 시켜주는것 같다.

나의 출근시간은 저녁6시

5시쯤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입고갈옷을 고른다.

입고 벗고를5번, 걍면티에 가디건을 입었다.

6시까지라면 5시40분에 나가도 적당하지만, 얼굴도 못생긴놈이 만에하나 지각이라도 했다간 바로 잘릴것이다.


5시 30분출발, 도착하니 이모님들이 손님맞이 준비로 매우바쁘시다.

유니폼을 받아들고 갈아입는다.

껄껄 와이셔츠를 입으니 회사에 취직한거 같군

탈의실에서 나와 이모님들준비를 간단하게 돕는다.

씨발; 뭐이리 복잡한지 모르겠다, 쌈채소 된장 쌈장 기름장 고추장기름통과 쓰레기통 분리수거 미친;


이모님이 한번말씀해주셔도 못알아듣고 두번 세번물어 본다.

매우죄송스럽다...

보다보다 답답했는지 일을 많이해본것 같은 동갑내기가 알려준다.


근데 이미친새끼가 표정으로 말을한다.

분명 한심한새끼라고 말하고있다...

씨발 지는 첫날부터 잘했나

이것저것 준비가 끝나니 손님들이 들어오신다.

7시쯤되자 점점 많아지더니 출입문이 헬게이트로 변하는것 같다.

씨발 손님이 술처먹으니 손놈새끼가 된다.

스마일정신으로 식은땀을 흘리면서 주문을 받는다.

아 우리가게는 왜이렇게 메뉴가 많을까

사람이 점점불어서 만원이됬다.

진짜 눈코뜰새없이 주문을받고 테이블을 정리한다.

어느 정신나간놈이 한우를 남기고갔다.

헠헠 씨발 미친부루주아새끼들..

집어먹고싶은데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하질않는다.

아시ᅡᄅ나도월급받으면 여기서 떵떵거리면 사처먹어야지..

손님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일이 수월해진다

10시가되자 한 테이블빼고 모두나갔다.

마감청소를 해야되는데 무슨 고무줄을 처씹어드시나 존나 늦게먹는다.

나도집에 가고싶은데 시발..

고깃집은 바닥청소가 참 좆같다.

기름끼가 껴서 퐁퐁을뿌리고 두번 세번에 걸쳐서 닦는다.

미친사장새끼는 발자국도 못내게한다. 장난하나씨발

쓰레기를 버리고 기름통을 버리러가는데

와 시발 손에묻었다

비위상하는게 차원이 다르다.

진짜 오물만지는 기분을4D로 느꼈다. 존나생생함.

마감청소를 끝내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아씨발 4만원짜리 티인데 땀에 다젖었다.

하루일당이 5만인데 이게 뭔지랄인가 싶다.

집에가니 엄마가 치킨을 시켜놨다.

저 치킨은 맥주까지 3만원이겠지.

시발

졷같은자본주의세상

망해버려라

엄마가 고생했다고 말해주시니 마음이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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