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때, 막 중2병 걸렸을 때라 절친하고 사이가 안좋아졌는데 그로인해 친구가 쫌 떨거져 나갔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원래 친구가 많아서 별탈없이 오늘까지 왔는데
그 찝찝함이란 서로서로 지울수 없었겠지 물론 나 또한 그랬고
근데 방금 내 절친과 친했던 한 친구한테 카톡이 날라왔어
사실 그 친구와는 1학년 때 부터 같은 반 친구였는데 2학년 때 싸웠던 친구로 인해 어색? 해지다가 3학년 들어선 거의 쌩까다 싶이 했지
그 친구가 카톡으로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는거야
그래서 응 이라고 보내니까
우리 왜이렇게 서먹해졌지. 우리 졸라 친했었는데 라고 하면서 먼저 화해의 악수를 내미는거야
그래서 난 내가 먼저 사과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지
그랬더니 내일 졸업식에 서로 안아주자네
난 솔직히 내 주변에도 친구가 꽤 있기 때문에
그깟 친구 쯤이야 흥흥
이란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너무 가까운것만 보고 살아왔나 보다
이또한 인생의 성장통이며, 더 나은 성숙적인 개체로 나아가는 일부 과정의 깨달음 중 하나이겠지만
그동안 내 지인들에게 너무 섭섭하게 대했던게
갑자기 너무 물밀듯이 후회된다.
정말 그 친구한테 카카오톡이 날라올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 친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더 많은 친구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거야
하지만 난 몇몇 사건들을 겪고 난후 그렇게 어색해진 사이면
그 쪽은 분명히 속으로 날 증오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마냥 그랬던것만은 아닌것 같다
게다가 시간이 약이라고, 증오와 분노 또한 그 세월의 풍파속에 무마되었을 것을
난 왜 이것을 새벽 1시에 깨닫는가
지금 무언가 홀린듯이 나와 싸웠던 친구의 카카오톡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이미 없어지고 말았어
언젠가 없어졌었겠지만 난 그것조차 간과하고 있지 못했던거지
내일 졸업식 가면
2학년때 서먹해졌던 친구들 그리고 내가 섭섭하게 대했던 지인들 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
그리고 감히 용서를 구해봐야겠다
이제 서로의 다른 길을 갈테지만 내가 너무 찝찝하고 그친구한테 그런 찝찝함을 남겨주는건 나답지 못하니까
그리고 내가 원래 그러지 않았던 것처럼
항상 친구들을 지인들을 가족을 사람들을 위선적으로, 서로의 꿍꿍이를 파악하려는 식으로 대하지 않아야겠다
형들도 이번 한번 만큼은 씹선비 빨고 곰곰히 생각해봐
과연 내가 주변인들에게 섭섭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들이 먼저 다가와 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는게 더 나은 차선책은 아닐지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건 아닌지 말야
3줄요약
1) 졸라 친했는데 2학년때의 내 과오로 사이 나빠진 친구 있음
2) 그 친구가 나에게 먼저 화해의 카톡을 보내기까지의 내적갈등과 했을만한 다른 생각들을 상상해보니
3) 그동안 내가 합리화를 하며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던 것을 깨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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