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여친한테 차이고 온 날에 과외갔었는데 가르치는 여고딩이 여친하고 잘되냐고 물었다. 안그래도 멘붕상태서 억지로 맘 다잡고 가르치고 있는데 정곡을 찌르니깐 갑자기 존나 목이 메이더라구.
얼굴 벌개져서 암말 못하고 있으니 고딩이 당황해서 왜그러냐 어디가 아프냐 그러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결국 눈물샘 폭발해서 질질짬.
흑흑대면서 오늘 여친한테 차였어 힝~~ 거림. 지금 생각해도 존나 쪽팔리다.
5분동안 고딩 앞에서 질질 짜는데 울고나서 개쪽팔려서 뒤지는줄 알았다. 고딩이 오늘수업 여기까지 하자고 하더니 냉장고서 캔맥주 하나 들이미는게 아니겠노. 지는 부모님 들어오면 냄새땜에 바로 걸리니깐 같이 못마셔주고 대신 얘기 들어주고 전여친 욕할거 있으면 같이 욕해준다고 해주더라. 신나서 술김에 전여친 개객끼를 존나 연발하고 고딩도 전여친 개객끼를 같이 시전해줌.
그러다가 시시콜콜한 얘기로 한시간 보내고 집에 옴.
담날 괜찮냐고 카톡 보내서 이제 괜찮다고 답해주고 또 이런저런 얘기 함.
근데 담날도 선톡 날리더라구.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주말에 영화보자고 함. 그날 친구들하고 약속있다고 하니 미루라고 앙망하더라. 좀 난감했는데 친구들은 그날 아니더라도 자주 보니 양해 구하고 같이 영화봄.
그러고 나서 얘가 계속 앵긴다고 해야하나. 그러니 나도 맘이 가서 지금 존나 썸타고 있음.
여친한테 차였을때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는데 하루아침만에 존나 설레고 두근거리노 ㅋㅋㅋ
역시 사랑으로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푸는건가 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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