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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할머니네 갔다가 서울가는 고속버스에 올랐음

내자리를 찾는데 앞에서 세번째 자리였나 내자린 통로 바깥자리였는데 내자리옆에 한 남자가 앉아있는거임 

옆에 아무도 안 앉을줄알고 가방을 놔뒀더라 

그래서 가방 보면서 저 여기 제 자리인데요 하니까 고개를 들고 나를 보는데 헐 개훈남인거 ㄷㄷ 

내말 듣더니 갑자기 일어나... 난그래서 다른자리로 옮기려나보다.. 아쉬워하고 있는데 

나보고 편한자리에 앉으세요 하는거야 우아앜ㅋㅋㅋㅋ 그래서 순간 당황했다가 아 그럼 제가 안쪽에 앉을게요 하고 앉음

근데 더 웃긴건 남자가 자기가방을 건너편 자리에 놓고 내옆자리에 앉았다 ???

앉고나서 보니까 이자리 말고도 두자리가 다 비어있는 좌석이 겁나 많았음ㅋㅋㅋ

훈남이 가방놓은 바로옆자리도 두자리가 다 비었는데 곰곰히 생각하다 아니 왜 딴데앉지 내옆에 앉아?? 란 생각과함께 ㅋㅋㅋ

겁나 뿌듯했음 그래도 내옆자리가 좋아 앉았구나 이지랄ㅋㅋㅋ

원래 고속버스타고 서울까지 1시간인데 그날따라 차가 엄청 막혀서 두시간 걸렸어

내가 평소엔 버스타고가면서 자는데 그날은 엄청 말똥말똥ㅋㅋㅋ 옆에 훈남이 앉아있는데 어캐 잠이와... 

그래서 아 여친있냐고 용기내서 물어볼까 오는 내내 생각함ㅋㅋㅋㅋ 

그러다가 옆자리 남자랑 다리가 닿았는데 와...후끈해짐 

좋으니까 난 계속 붙여놨지 근데 그훈남도 싫지 않았는지 가만히 있더라 ㅋㅋㅋ 

즐기고 있는데 남자가 갑자기 다리를 꼬는거야 오른쪽다리를 바깥쪽으로 ㅋㅋㅋ 

아 순간 직감했지 반응이 왔구나 ㅋㅋㅋㅋ

뭔가 민망하기도하고 웃기기도하고 내가 맘엔 드나보다 생각하다가 결국 그상태로 서울도착ㅋㅋ

내려서 번호를 딸까...생각하면서 남자뒤를 쫓아갓는데 ㅋㅋ 

남자가 갑자기 속도를 늦추는거야 ㅠㅠㅠㅠ 그래서 당황해서 휙 지나침....

아... 다시 만나면 진짜 번호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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