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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짝사랑 썰 2

ㅇㅓㅂㅓㅂㅓ 2015.03.11 08:50 조회 수 : 1360

두번째 짝사랑은 교회에서 만난 년이었다
 
물론 지금은 교회 안다니고 작년까지 다녔는데 내가 거기 청년부에 속해 있었지
 
교회 처음 갔을 때 그냥 심란한 마음이나 달래보자 간거 였는데
 
 
집사들이 다가오면서 청년부에 들면 좋을꺼 같다 뭐 이런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어자피 주말에 할것도 없고 해서 들어갔지
 
근데 나는 일요일에만 나와서 그냥 예배 때 찬송이나 하고 뭐 그러면 되는 줄 알았는데
 
 
 
토요일에도 모임을 가지더라 뭐 하는건 조또 없으면서 일요일 예배를 위해 그 연습하더라
 
나가니까 남자 3명에 여자 4명이였는데 남자 중 한새끼는 29살 처먹은 늙다리 새끼였고
 
나머지 한명은 걍 군대가기전 갓 스물이고 중간이 나였다
 
 
 
 
그리고 여자들은 ㅍㅅㅌㅊ 1명 ㅍㅌㅊ2명 ㅆㅎㅌㅊ 1명이였다
 
그중에 나는 당연히 그중에 최고인 ㅍㅅㅌㅊ년을 맘에 들어했었다
 
뭐 연예인을 비교하자면 없고 그냥 귀여운 상이였다
 
 
 
그래서 토요일마다 모여서 뭐 연습한단 핑계로 찬송가 틀어놓고 율동 맞추고 그딴거 하는데
 
솔직히 개쪽팔리고 좆같아서 하기 싫지만 그래도 주말에 집에서 아무도 안만나고 P2P사이트에서
 
영화 뭐ㅏ나왔나 하고 있는거보다 사교성도 기를겸 그러는게 날거 같아서 나가는거였지
 
 
 
 
하여튼 난 시발 어휘력도 부족하고 필력도 좆이라 주제에 벗어난 쓸데없는 얘기를 자꾸 하게 된다
 
그러니까 연습하고 하는데 그 맘에 드는년이랑 좀 친해질려고 다가가려하는데 29살 씨발새끼가
 
그새끼도 나름 좆달렸다고 지도 맘에드나 하여튼 괜히 둘이 얘기할라치믄 껴들어 방해하는 거다
 
 
 
그래서 좀 다르게 다가가자 하고 그 존나 못생긴 ㅆㅎㅌㅊ년있는데 이년은 레알 그 시실리2km에 나오는 골룸닮은새끼 누구냐
 
생각났다 이사람이다 배우 우현 닮은년이였다 레알 개똑같이 생겼음
 
 
 이렇게 생긴년이였는데 그 맘에드는년한테 접근하고자 우선 그 29살 새끼한테 경계감을 없앨려고 우선 이년한테 접근했다
 
근데 서로 나이도 동갑이라 그래도 살아온 이야기 하면서 친해지려고 하는데
 
레알 목소리도 곱고 마음씨도 좋아서 호감이 갈려고 해도 면상을 보면 찢여갈겨버리고 싶다
 
 
 
 
그래도 내가 계속 주일 마다 이년이랑 얘기하고 막 이년 웃어주고 하니까 나머지 쩌리년이랑 맘에드는년도
 
슬슬 다가오더라 계집보지년들이 못된게 못생긴년한테 관심보이니 그 못생기년 관심 자기들한테 돌릴려고 영악하게 다가오더라
 
그렇게 다같이 두루두루 친해지게 되었지
 
 
 
 
그러던 어느날  골룸년한테 전화가 오더라 만날일 없는 평일 저녁인데 좀 친해졌다고 생각하나 전화가 왔다
 
내용은 대충 나 사는동네 근처쪽에 무슨 머리 펌? 하러 나왔는데 나 근처 사니까 나와서 저녁이나 먹자
 
뭐 이런식이였다 근데 레알 개씹 기겁한게 나가니까 교회 안수집사님이랑 같이 있는거
 
 
 
그래서 이게 뭔상황이지 하고 가서 인사드렸는데 알고 보니까 안수집사님이 골룸네 엄마였던거
 
레알 친해졌다곤 하지만 걔네 가족사까진 몰라서 당황해 있는데 존나 어물쩡 어물쩡 거리다가
 
같이 밥먹으러 갔다 내 기억엔 쭈꾸미 집 간걸로 기억 레알 밥 비며먹는데 존나 매웠다
 
 
 
뭐 밥먹으면서 대화하며 아 저 집사님이랑 골룸이랑 모녀 관계인지 몰랐어요 하며 호호 깔깔 거리며
 
분위기 나름 괜찮았다 뭐 이용도구로 쓸 계획으로 친해진 골룸이였지만 그래도 대화하고 하다보니
 
정말 얼굴만 하니면 괜찮다고 매번 느껴졌다 어머니인 안수집사님도 참 좋으신분이고
 
 
 
그러다가 밥먹고 나와서 뭐 각자 집에 갈까 하는데 안수집사님은 일있다 먼저 가시고
 
골룸이랑 남았는데 이렇게 나와서 헤어지기 아쉬운지 노래방 가재더라
 
그래서 뭐 처음에 아 그럴까 하다가 노래방 가게 되었다
 
근데 내가 옛날 노래를 좋아해서 수와진 새벽아침 부르니 갑자기 골룸이 놀라하더라
 
 
 
물어보니까 자기도 이런 취향 노래 좋아하는데 같은 나이대에 첨봤다면서 좋아하더라
 
그래서 노래방에서 취향이 맞으니 존나 죽 잘맞아서 듀엣곡도 불러었다 지금나오는 이노래 사랑해투유
 
그리고 막곡 할때 되어서 갑자기 그년이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밤 노래를 하는데
 
 
 
 
와 레알 그노래 내가 젤 좋아하는 노래인데 개못생긴년이라도 존나 잘부르고 분위기 있으니
 
그 광복절특사에서 송윤아가 분홍립스틱 노래 부를때 마다 반하는거처럼 약간 미묘한 감정이 생기더라
 
그리고 나서 노래방 끝나고 헤어지고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는데
 
 
 
아무리 죽이 잘맞고 해도 너무 못생긴거 레알 얼굴만 조금만 괜찮았으면 하고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다
 
오죽했으면 만화나 전래동화처럼 걔가 존나 이쁜 얼굴이였는데 남들이 외모만 보니 어쩔수 없이 못생긴 가면으로
 
자신을 감추다 자기 내면을 보고 사랑하는 이와 만나면 다시 존나 예뻐지는 아무튼 이딴 쓰잘데기 없는 상상이나 하다가
 
 
 
고백할가까지 생각해봤는데 아 존나 얼굴 생각하면 찢여발기고싶은거
 
근데 뭐 이런저런 생각 하다가 빼빼로 데이날 고백했는데 차였음
 
잘 생각해보면 걔만 못생긴게 아니라 나도 못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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