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외에 살때였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어떤애가 바이올린을 켰었다. 그게 첫만남이였어. 그때 내가 마리오를 좋아해서 피아노로 마리오 주제곡이랑 각 상황별 효과음까지치고 그랬었어.
암튼, 노란 마리오티셔츠에 바이올린 켜는 모습이 첫만남이였어. 근데 내가 한눈에 반해버렸으.
그러고나서 은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같은학교를 다닌다는거야. 그래서 ㅈㄴ 긴장타고 보니까 나랑 학년도 같네?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스쿨버스를 타는데 사는곳도 내가사는 아파트단지였어. 으와!! 하나님 땡큐! 이런 마음이였긔. 교회에서 학년이 올라가고 고등부 반 배정받는데 얘랑 같은반이 되어버린겨!! 오 나의 하나님이시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가 틀림없다고 하면서 마음을 걔한테 굳히기 시작했지
그러던 어느날 학교 4층에서 내가 걔를 의식하면서 앞쪽에서 걷고있는데 혼자 걷는 내 옆으로 와서 보폭울 맟추며 같이 걷다가 나한테 인사를 하고 질문을 하는것이 아닌가! 그때 난 심각하게 긴장해서 눈도 못쳐다보고 그냥 모른다고하고 자리를 황급히 떠버렸다 ㅡㅡ 이때부터 좀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왠지 나도 모르게 늘 걔 주위만 빙빙 돌아다니고, 축구하는데 걔만 보이면 공가지고 엄청 나댔다. (고2때까진 안믿길정도로 순수했다)
내가 유난히 산책하는걸 좋아했었는데 혹시나 그 애와 마주칠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하염없이 걸었을때도 있었다. 근데 내가 걔를 막상 보면 말을 못한다 ㅡㅡ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눈도 못쳐다보고 말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려대는 장애인처럼 보였을거다. 근데 친구들이랑 놀다가 걔 지나다니는 골목에서 몇번 보긴했는데 말은 안해봤다.
아, 그리고보니 학교에서 수업 선택하는게 있고 또 레벨에 따라 나뉘는게 있는데 거의 걔랑 같은반이 됐었던거같다.그렇게 학교생활하다가 9학년을 끝내고 교회에만 알리고 쥐도새도 모르게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렇게해서 잊혀져 가다가 페이스북 열풍이 분거야. 그래서 혹시 찾을수 있을까... 했는데 찾았다. 올레.
근데 친구추가만 하고 말은 안해봤다. 친구 박은지 4~6개월은 된거같네. 암튼, 왠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좋은아이라고 생각한다.
세줄요약
1.중3에 난생처음 짝사랑이란걸 해봄
2.아주 좋은 환경에도 그냥 놓쳐버림
3.지금은 사랑보단 애착
막 쓰다보니 글이 엉망이네. 근데 손은 못대겠다 ㅋㅋㅋㅋ
근데 되돌아보니 나 왜이리 찌질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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