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거슬러 중학교 시절, 국어시간이었다.
한 때 국어선생은 지식인 이라고 자기를 자부하였다.
"그래~ 선생님은 지식인이라고~"거리면서 별 씨잘대기 없는 자랑을 난무하기 그지없었다.
당시 국어선생님은 맨날 똑같은 옷만 입는 교사였다. 똑같은 치마에 똑같은 머리띠.
뭐 여튼 그런 타입이었는데,
어느 날 시 공부를 하던 도중에 국어선생(이하 여교사)이 시를 외워서
앞에나와서 말하는 것이었다. 즉, 팀별로 나누는 것인데 3~4명씩 조를 맞추어서
1연은 누가 외워서 마이크로 말하고 또 2연은 누가 외워서 마이크로 말하는 식이었다.
도데체 그 시발같은 무선마이크는 도데체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르겠지만은 내 목소리를 마이크에
갖다대고 말하면 대참사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뭐 어쨋든 나도 시 연을 외워서
결국 앞에 나가서 말을 하게 되었다.
분명 앉아있을 때에는 다 외웠는데 앞에 나가니깐 ㅈㄴ머리가 하얘졌다.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어마어마했다.
난 앞에서서
"어...어....ㅓ...어..."
거리면서 완전 최 저 음 목소리가 나왔다.
내 목소리는 완전 저음이라서 마이크에 갖다대면 더 저음이다. 최저음 들어보셨는가?
옆에 있던 친구가 약간 도와주었다. 걔는 시를 아예 외운듯 하다.
그래서 친구따라 말했는데, 그 친구가 말한 것만 마이크에 대로 말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개 웃고 난 개쪽팔렸다. 끝이다 ㅡㅡ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531 | 오늘 지하철 전동차 사이에 핸드폰 들어간 썰 | 동치미. | 2017.05.12 | 18 |
62530 | 부모님에게 | 동치미. | 2017.05.22 | 18 |
62529 | 사회/인간 [BGM] 인류. 그들의 모습 | 먹자핫바 | 2017.05.27 | 18 |
62528 | 자던중 소방훈련한썰.ssul | 먹자핫바 | 2017.05.28 | 18 |
62527 | 단식을 하려면 좀 제대로해야 지지를 할텐데 | 먹자핫바 | 2017.06.11 | 18 |
62526 | 썰베 자료 업로드하다가 암 걸릴 것 같은 썰 | 먹자핫바 | 2017.07.07 | 18 |
62525 | 이불걷차지는 썰 | 먹자핫바 | 2017.07.12 | 18 |
62524 | 동내 택시기사 아저씨들이랑 야구하다 죽을뻔한.SSUL | 먹자핫바 | 2017.07.17 | 18 |
62523 | 스카이러브 채팅으로 낚여서 3만원 뜯긴 썰 1 | 동치미. | 2017.07.20 | 18 |
62522 | 장거리 통학하는 .ssul | ㅇㅓㅂㅓㅂㅓ | 2017.07.30 | 18 |
62521 | 여자친구랑 여행지 추천좀~~ | 썰은재방 | 2017.08.01 | 18 |
62520 | 썸이라는것 (예고편) | gunssulJ | 2017.08.10 | 18 |
62519 | 술먹고 좋아하는애 집앞에서 소리지른 썰 | 동치미. | 2017.08.25 | 18 |
62518 | 아 외롭다 허전하다 | 썰은재방 | 2017.09.03 | 18 |
62517 | 소소한 커피빈 알바 경험담.txt | 썰은재방 | 2017.09.04 | 18 |
62516 | 편돌인데 아저씨한테 혼남.ssul | ㅇㅓㅂㅓㅂㅓ | 2017.09.06 | 18 |
62515 | 택시 불만 존나게 많다 .ssul | 먹자핫바 | 2017.09.13 | 18 |
62514 | [썰] 내 첫사랑이 피고 지는썰.ssul | 썰은재방 | 2017.09.18 | 18 |
62513 | 편하고 쉽게일하는것 | 먹자핫바 | 2017.10.02 | 18 |
62512 | 나의 대학시절 첫사랑 실패한 썰 | gunssulJ | 2017.10.02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