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조금 써보려고 짧더라도 이해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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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좋아한건 맞는데 이 정도 대접받을만큼 너한테 싸구려처럼 군적 없어. 오늘도 이럴려고 나 보자고 한거야?"
"아니..저..그게 아니고.."
"혹시나했다. 회사 앞으로 온다길래 추근댄다는 사람 신경쓰여서 와주는줄 알았네. 괜히 좋아했네. 이제 연락하지마"
선채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이게 아닌데...가서 잡아야되는데...사과도 하고 해야했지만 몸은 마음처럼 움직여지질 않았다. 진짜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만난것도 아니었는데 좀 억울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택시타는건 봐야지. 쫓아가서 사과를 했다.
"미안해. 근데 그럴 생각으로 그런게 아니고 술 마시다 옛날 생각나서 그랬나봐. 널 그런 상대로 보고 그런거 아니야. 미안해. 진짜 미안하다"
"됐어"
"알겠어. 나한테 연락 안해도 좋고 다 좋아. 근데 진짜로 널 그런 대상으로 보거나 그런거 아니야. 그건 알고 집에 가라고. 그리고 추근댄다는 사람 조금 신경쓰였던것도 사실이야. 내가 이런말 하는건 니 얘기 들어보니까 나는 너 신경도 안쓰고 아무런 감정도 없으면서 너랑 잘 생각만 하는 사람인것처럼 생각하는것 같아서.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기 위해서야. 오늘 미안하다. 술마시다 옛날 생각나서 그런거야. 다신 안그럴께. 그리고 연락하는게 싫으면 앞으로 연락안할께. 조심해서 들어가라"
택시잡으려고 서있던 잠깐 사이에 장황하게 내 할말만 늘어놨다. 약간은..처음보다는 누그러든것 같았다.
"알았어. 나 갈께"
그녀는 택시를타고 사라졌다.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못할짓 한것같아서 참으로 미안했다. 나와 처음만났을때와 지금의 그녀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도도하고 거침없었던. 선머스마같았던 그녀는 지금은 애교도 많고 작은 내 행동, 말한마디에도 기뻐해주는 여성중에서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지극히도 여자같은 여자로 변해있었는데 내가 그녀의 마음과 자존심에 너무 상처를 준것같아서 미안했다. 오늘일은 정말 미안하다. 조심히 들어가라는 문자를 남겼다. 답장은 오지 않았다.
한동안 나는 그 미안함이 맴돌아 꽤나 고생했다. 하지만 연락은 하지 않았다. 그녀도 연락은 없었다. 아주 한동안 그녀와 나는 떨어져있었다. 그렇게 앞으로는 더이상 볼일이 없을줄 알았다. 겨울이가고 봄이 왔다. 별다를것 없는 일상이이었다. 일하고 여친 만나고 남는 시간은 뭐 솔로인척 행세하고다니는 일상. 약간은 무료해지고 있었다. 카톡에 저장되어있던 사람을 차례로 훑었다. 진짜 그냥 할일이 없어서 구경한거다. 그녀도 사진을 바꿨더라. 등허리까지 오던 머리는 단발로 짧게 바꾼듯했다. 봄이라 그런가..그녀에게 연락을 해볼까싶었다. 어떤 구실로 보낼까하다가 예전 그녀가 내게했던게 생각났다.
"카톡 사진 바꿨네~ 머리 짧은것도 이뿌네~"
출근했다. 이따가 중간중간 또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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