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아내가 사고로 죽었다

참치는C 2018.04.29 20:08 조회 수 : 90


아내가 사고로 죽었다.

나는 잠시 망연자실했지만, 간신히 냉정함을 되찾았다. 아내를 보내기 위한 이런저런 의례를 위해 바빠지기 전, 현실을 마주보기로 했다.

아들은 몇 년 전부터 자기 방에 틀어박혔다. 방에 열쇠를 잠그고 한 걸음도 나오지 않는다. 요 몇 년 간 얼굴을 본 적도 없다. 그저 아내가 식사를 방 앞에 놔두고, 또 빈 그릇을 받아 씻는 매일의 반복이다.

바깥 세상의 체면에 그렇게나 신경을 쓰는 아내는 그 누구에게도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아들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일하러 집을 비운 시간이면 아들이 종종 날뛰는 일도 있는 것 같아서, 나는 가급적 아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아들을 자극하지 않고자 했다. 그러나 아내가 떠난 지금, 이제는 아들도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나도 슬슬 한계가 다가왔다. 언제까지나 아들 놈을 저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은 나는 아들의 방 앞에 섰다. 열쇠로 잠근 문을 풀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대답은 없었다. 나는 아들 방의 문을 비틀어 열었다. 아들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미 죽은 지 몇 년이 지났는지, 벌써 미라화한 지 오래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430 7년 돌싱녀랑 한 후기 참치는C 2018.05.31 203
23429 현재 진행형인 고3과의 썰 썰은재방 2018.05.30 67
23428 초딩동창 대학교때 만나서 5년 사귀다가 헤어진 썰 3~4 썰은재방 2018.05.30 47
23427 아파트에서 ㄸ치다 미시한테 걸린 썰 썰은재방 2018.05.30 205
23426 국어선생님과 부비부비한 썰 1 썰은재방 2018.05.30 214
23425 내 외모에 대한 세간의 평가.ssul ㅇㅓㅂㅓㅂㅓ 2018.05.30 52
23424 헤어진 여친한테 카톡옴.ssul 먹자핫바 2018.05.30 82
23423 학교에서 노래부르다 쳐디질뻔한 이야기.txt 먹자핫바 2018.05.30 18
23422 영어학원 누나랑 한 썰 먹자핫바 2018.05.30 220
23421 여친있는데 ㅅㅍ만든 썰 먹자핫바 2018.05.30 169
23420 어제 술 마셨거든. 현재 내 기분이다. 먹자핫바 2018.05.30 27
23419 아우디 진상녀 퇴치한 썰.txt 먹자핫바 2018.05.30 53
23418 동거녀 언니랑 한 썰 먹자핫바 2018.05.30 315
23417 [썰] 나의 첫경험 자취방 주인아줌마 썰 먹자핫바 2018.05.30 545
23416 토요일 새벽 나이트근처 횡단보도 썰 먹자핫바 2018.05.30 49
23415 커피숖에서 먹자핫바 2018.05.30 14
23414 오늘 있었던 어이털리고 ㅈ같은 상황 먹자핫바 2018.05.30 33
23413 예쁜 여자를 만나야한다 먹자핫바 2018.05.30 76
23412 보험아줌마랑 한 썰 1 먹자핫바 2018.05.30 1054
23411 딸치다 안과간썰.ssul 먹자핫바 2018.05.30 6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