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사고로 죽었다.
나는 잠시 망연자실했지만, 간신히 냉정함을 되찾았다. 아내를 보내기 위한 이런저런 의례를 위해 바빠지기 전, 현실을 마주보기로 했다.
바깥 세상의 체면에 그렇게나 신경을 쓰는 아내는 그 누구에게도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아들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일하러 집을 비운 시간이면 아들이 종종 날뛰는 일도 있는 것 같아서, 나는 가급적 아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아들을 자극하지 않고자 했다. 그러나 아내가 떠난 지금, 이제는 아들도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나도 슬슬 한계가 다가왔다. 언제까지나 아들 놈을 저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은 나는 아들의 방 앞에 섰다. 열쇠로 잠근 문을 풀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대답은 없었다. 나는 아들 방의 문을 비틀어 열었다. 아들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미 죽은 지 몇 년이 지났는지, 벌써 미라화한 지 오래였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473 | 돛단배로 작업하다 개뚱녀만난썰 | 참치는C | 2020.09.17 | 227 |
| 23472 | 브금/스압) 알콜칼립스 .SsulManhwa | 참치는C | 2020.09.17 | 70 |
| 23471 | 야권의 세월호 논란은 흔한 정치팔이 수단이다. | 참치는C | 2020.09.17 | 51 |
| 23470 | 죽써서 개준 썰 | 참치는C | 2020.09.17 | 142 |
| 23469 | 질싸를 너무 좋아하는 여친 썰 | 참치는C | 2020.09.17 | 1521 |
| 23468 | 천조국의 자기 방어.ssul | 참치는C | 2020.09.17 | 168 |
| 23467 | 해운대 헌팅 썰 1 | 참치는C | 2020.09.17 | 226 |
| 23466 | 내가 팁하나 알려줄게 | 동치미. | 2020.09.17 | 246 |
| 23465 | 롯데월드의 묘미를 알려주마 | 동치미. | 2020.09.17 | 441 |
| 23464 | 소소한 커피빈 알바 경험담.txt | 동치미. | 2020.09.17 | 139 |
| 23463 | 돌싱 두명과 3썸한 썰 | 썰은재방 | 2020.09.17 | 1379 |
| 23462 | 방금 꾼 악몽 .txt | 썰은재방 | 2020.09.17 | 53 |
| 23461 | 술먹은 꽐라녀 데려다준 썰 | 썰은재방 | 2020.09.17 | 351 |
| 23460 | 오늘 만났던 보징어냄새 썰 푼다 | 썰은재방 | 2020.09.17 | 447 |
| 23459 | 강남역 썰 | ㅇㅓㅂㅓㅂㅓ | 2020.09.17 | 327 |
| 23458 | 나이 차이 2배인 년 ㅅㅍ 만든 썰 | ㅇㅓㅂㅓㅂㅓ | 2020.09.17 | 1117 |
| 23457 | 어제 버스기사 관광시킨 썰.ssul | ㅇㅓㅂㅓㅂㅓ | 2020.09.17 | 209 |
| 23456 | 편의점 점주인데 미친 알바가 700만원을 요구한다... 후 | ㅇㅓㅂㅓㅂㅓ | 2020.09.17 | 305 |
| 23455 | 나에게 진정한 쎇쓰를 알려준 담배녀 5.ssul | 참치는C | 2020.09.18 | 594 |
| 23454 | 세상 진짜 무섭습니다 순진한 사람들은 어찌 살아가나 (필독!!) | 참치는C | 2020.09.18 | 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