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사고로 죽었다.
나는 잠시 망연자실했지만, 간신히 냉정함을 되찾았다. 아내를 보내기 위한 이런저런 의례를 위해 바빠지기 전, 현실을 마주보기로 했다.
바깥 세상의 체면에 그렇게나 신경을 쓰는 아내는 그 누구에게도 아들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아들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일하러 집을 비운 시간이면 아들이 종종 날뛰는 일도 있는 것 같아서, 나는 가급적 아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아들을 자극하지 않고자 했다. 그러나 아내가 떠난 지금, 이제는 아들도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나도 슬슬 한계가 다가왔다. 언제까지나 아들 놈을 저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은 나는 아들의 방 앞에 섰다. 열쇠로 잠근 문을 풀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대답은 없었다. 나는 아들 방의 문을 비틀어 열었다. 아들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이미 죽은 지 몇 년이 지났는지, 벌써 미라화한 지 오래였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557 | 개멸치 헬스 한달하고 느낀점 썰.txt | 동치미. | 2016.06.25 | 92 |
12556 | 고등학교 후배 친구랑 썰 2 | 먹자핫바 | 2016.05.06 | 92 |
12555 | 코팅진 입은 여자 본 썰 | 참치는C | 2016.05.05 | 92 |
12554 | 추석인데 외로워서 전여친 썰 풀음 | 썰은재방 | 2016.05.04 | 92 |
12553 | 썸씽있는 여자와 펜션 간 썰 | 먹자핫바 | 2016.05.03 | 92 |
12552 | 아들! 공부는 잘하고 있는거지? | 먹자핫바 | 2016.04.23 | 92 |
12551 | 양다리 들킨 썰 | 동치미. | 2016.04.21 | 92 |
12550 | 회사 김치ㄴ 울린 썰 | 참치는C | 2016.03.25 | 92 |
12549 | 10살 연하 만난 썰 2편 | 동치미. | 2016.03.18 | 92 |
12548 | 여자친구랑 섬에서 자고온 썰 | 먹자핫바 | 2016.03.15 | 92 |
12547 | 하데에서 여자 낚은 썰 | ㅇㅓㅂㅓㅂㅓ | 2016.03.09 | 92 |
12546 | 나는 양궁선수다. | 먹자핫바 | 2016.03.05 | 92 |
12545 | 어플로 만남한 썰 | 동치미. | 2016.03.01 | 92 |
12544 | 유통기한 지난 우유 바꾸러갔다가 역관광 당한 썰 | 먹자핫바 | 2016.02.27 | 92 |
12543 | 정신과가서 설의느님 본 썰.ssul | 참치는C | 2016.02.17 | 92 |
12542 | 물어볼게있음 | gunssulJ | 2016.01.28 | 92 |
12541 | 중1때 시험치는 도중 똥 싼 썰 | 동치미. | 2016.01.21 | 92 |
12540 | 야동 방금 2테라 지운ssul | 참치는C | 2016.01.21 | 92 |
12539 | 개밥 두그릇 | 썰은재방 | 2016.01.17 | 92 |
12538 | 제대후 여친한테 능욕당한 썰 | 참치는C | 2024.05.30 | 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