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구월이 오면 /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머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 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765 호프집 누나 썰 2 썰은재방 2015.01.30 2491
62764 손남자에게 팁받은 썰 . txt 썰은재방 2015.01.30 1834
62763 회사 여직원이 들이대는데... 썰은재방 2015.01.30 2997
62762 친구누나 슴가 만진 썰 참치는C 2015.01.30 3758
62761 누드비치에서 ㅅㅅ한 썰 참치는C 2015.01.30 7174
62760 도빙의 그녀들 - 21살때 스포츠Bar 가서 연예인급 바텐더전여친썰 3 참치는C 2015.01.30 3131
62759 내가 꿈만휘 1년 눈팅하면서 본 한년 .ssul 참치는C 2015.01.30 2407
62758 밴드에서 유부동창 먹고 경찰서 간 썰 2 참치는C 2015.01.30 8051
62757 엄마친구 따먹은 썰 참치는C 2015.01.30 13070
62756 어제 3만원 받은 썰 .Yagall 참치는C 2015.01.31 2918
62755 고급 아파트단지 알바 경험담.txt 참치는C 2015.01.31 2361
62754 [알바] 진상 여자고객이 듬뿍담긴 화장품 매장썰 참치는C 2015.01.31 2857
62753 [썰] 일본유학하면서 만난 여자친구 썰.ssul 참치는C 2015.01.31 2436
62752 지난주 경포대 헌팅 후기 썰 동치미. 2015.01.31 2902
62751 여친이랑 ㅁㅌ가서 ㅍㅍㅅㅅ하려다가 엉뚱한 ㅍㅍㅅㅅ한 썰 동치미. 2015.01.31 4854
62750 꿀피부 되는 방법 .ssul 동치미. 2015.01.31 1873
62749 성인나이트 갔다가 쓰리썸한 썰 동치미. 2015.01.31 13099
62748 대학시절 처자 죽여버리고 싶었던 썰 동치미. 2015.01.31 1783
62747 여고딩한테 전번따인 썰.txt 동치미. 2015.01.31 2305
62746 친한여자애와 그친한친구랑 걔네 자취방에서 3탄 동치미. 2015.01.31 373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