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전쯤엔가 대학 동기들이랑 술 한잔 하러 신촌에 갔던 날에 있었던 일인데
신촌역에 도착하고 보니 친구놈들이 좀 늦게 온다는거야
내가 체질상 기다리는 일을 존나 못하거든
그래서 먼저 술집잡아 놓고 기다린다고 연락주고
내가 가끔 가는 가게에 갔어
그 코코이루 이자까야라고 특이하게 술 주는데가 있거든
먼저 자리 잡고 럼베이스로 된 칵테일 하나 시켜놓고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 맡은편 테이블에도 나처럼 혼자 마시고 있는 여자 한명이 있더라고
별로 술도 안마셧는데, 그날따라 왠지 기분이 업되있어서 그랬나,
머릿속에서 '야 말좀 걸어보자' 라고 존나 하길래
아 씨발 말 걸어보고 좆되면 친구들 만나서 자리 옮기면 되지 싶어서
가서 혼자 오셨냐고 물어봤지
근데 뭐 여자들이 혼자 술집에 올 일이 있겠냐
얘도 친구들 늦는데서 먼저 자리 잡아 둔거라네?
그래도 '아 그렇군여..그럼 전 갈께영' 하고 가기 그래서
그러면 잠시 이야기라도 하자고 하니까 왠일인지 좋데길래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좀 햇지.
건대 신방과? 였던가 그랬을꺼고 나이는 나보다 좀 어려서 20대 초반
말하다 보니까 고양이 좋아한다든지, 동물원 좋아한다든지 맞는게 많길래
'야 존나 잘될거같은데?' 싶은거야
아..
주작썰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구나
쓰다보니 쓰기 귀찮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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