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정자에서 소소하게 동창모임을 하기로 했다.
술과 안주 산다고 친구놈들은 가게로 흩어졌고
어쩌다 보니 동창년 한명과 나랑 둘이 남아있게 되었다.
가만히 있기가 심심했는지 뜬금포로 갑자기 썰을 풀더라.
-XX가 이번에 처음으로 남자만났는데 글쎄~ 그 남자 양다리 걸쳤더라~
그래서 XX가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어~ 내가 달래준다고 같이 있었지.
남자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서 어떡하냐~불쌍하더라.
첨으로 맘준 남잔데...얼마나 우는지 내가 다 슬프더라.으이구..진작에 좀 꾸미고 다니지..
첨엔 XX가 불쌍하다고 하더니
내가 그런 친구를 위해 내 금쪽 같은 시간을 보내 준 그런 착한 여자라고 말하고
나중에는 XX가 꾸미고 안다녀서 남자가 양다리를 걸쳤다라고 귀결시키는 이상한 삼단논법?을 구사하더라.
친구들은 다시 왔고 그중에는 XX도 있었지만서도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을 머릿속에서 종범시켜버렸는지 아무렇지 않게 잘도 행동하더라.
웃긴건
나중에 알고 봤더니 뒷담화 깐년이 XX한테 소개시켜 줬더라.
자기한테 불리한건 쏙 빼고 나한테 씨부린것.
3줄요약
1.썅년이 친구가 상처 받아서 운 이야기 뜬금포로 이야기함.
2.자신이 달래줬다고 함.
3.알고 보니 썅년이 소개시켜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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