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여탕 훔쳐보기

ㅇㅓㅂㅓㅂㅓ 2018.09.14 19:58 조회 수 : 348

안녕하십니까?

28년전.저는 광산촌에서 자랐는데 당시 마을에는
광부의 가족들이 무료로 사용하던 목욕탕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설을 며칠 남기고 목욕탕에 가게 되었죠.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때 아마 남탕과여탕을 갈라놓은 벽사이의 수도 파이프가 낡아
벽을 허물고 수리를 하던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을 며칠 앞둔 광부 가족들의 성화에 못이겨
공사도중 임시방편으로 가로세로 3m정도의 나무판자에
못을박아 남탕과여탕의 경계선인 벽을
만들어 놓고 목욕을하게 되었습니다.

설을 며칠 앞둔 터라 목욕탕은 다른 때보다 만원이였죠.

나무판자로 만든 벽...

우리는 원치 않아도 여탕쪽의 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성에 호기심이 왕성했던 사춘기,
여탕속의 풍경이 궁금하기 그지없었으니
꾹 참고 있는데 남달리 호기심이 많았던제 친구 S는

목욕을 하다말고 판자로 만든 벽을
이리저리뚫어져라 쳐다보다니 맨꼭대기 부분에
500원짜리 동전만한구멍을 발견하곤 회심에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의 눈치를살피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판자에 메달려 기어 오르는 게아니겠습니까.
겨우 기어 올라 구멍속으로 얼굴을 바짝 디밀어
뭔가 보았는가 싶었는데... 우얄꼬...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판자가 여탕쪽으로 기울었고,
S는 여탕의 한복판에 나뒹굴게 되었습니다.

그때,막 탕속으로 들어가려던 한 아주머니는
여탕쪽으로 넘어지던판자벽에 머리를 부딪혀
그만 큰대자로 기절하고 말았죠.

여탕 "엄마~~,까아악~~~"

남탕 " 어,어,어~~"

삽시간에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목욕탕은
아수라장으로 변햇습니다.

아! 내 생전에 그렇게 많은 나신들을 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더랬습니다.

거,확실히 다르데요. 남탕과 여탕의 상황은...

먼저 여탕쪽의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출구쪽으로 서로 나가려고아우성이었고

미쳐 못 나간 사람들은 이구석 저구석으로
비명을지르며 가슴쪽은 벽쪽으로
엉덩이 쪽은 모두 남탕쪽으로 향하고있더군요.

연속,'까~약!""엄마야~~~ 어머 어머 어머~'를
연발 하면서도 힐끗힐끗 고개를 돌려
남탕쪽으로 보는 건 뭡니까?

전 그속에서 아랫마을 순이가 끼여 있는것을 목격햇고
당혹스럽게도 정면으로 눈이 딱~마주쳤습니다.

그리고 남탕쪽의 상황은 몇명 안되는 이들만 출구로 나갔고,
그 나머지는 모두 엉거주춤한 자세로
여탕쪽을 훔쳐보느라 바쁜것같았습니다.

물론 저 역시!!!
이런 기회가 다시 있으랴 싶어 열심히기웃거렸죠.

그런데 문제는 아무것도 가리지 못하고 큰대자로
기절한 채 누워있는 아주머니였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살던아담과이브도 아닌데
누가 홀라당 벗은 채, 그것도...
남녀 혼탕이된 상황에서 선뜻 나서겠습니까?

내 참 기가 막혀서... '엄마'

오!! 하나님,부처님!

그 아주머님은 분명 그 친구의 엄마였습니다

그 친구나 저나 어머님의 벌거벗은 모습을
처음 보았기에 금방은 알아 볼 수 없었던 겁니다.

나중에 어머님을 병원으로 모신 그 친구는
지은죄가 막중하여 동네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마을어귀를
빙빙 돌다 자정무렵이 되서야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가 던진 재떨이에 맞아 그 자리서
찍~ 소리한번 못해보고 기절했다는거아닙니까.

당시 그 친구 아버지는 성격이 불같아서
어린시절 그친구네 집에 한번도 놀러가 보지 못했습니다

다행이 재털이 한방에 KO되어 정신을 잃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그날 밤 그 친구는 살아 남지 못했을 겁니다.

어쨌던 어머니는 머리에 아홉바늘...
이 친구는 4바늘 꿰메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 구정이 되었는데도 그 친구 어머님의
모든것을 보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세배도 못 갔고,
그 친구 어머님은 나신을 공개한 탓으로 몇달을
바같출입을 삼가 하셨드랬습니다.

거기다 그 친구는 길에서 만나는 어른들마다
손가락질을받아야만 했죠.

"저 놈이 그 놈이여!"

그리고 참,아랫마을 순이 말인데요.

그 사건 때문에 제가 반 강제로 책임을 졌다는 거 아닙니꺼,
이유인즉...

"목욕탕에서 나 다 봤지...? 인제 나는 오빠가 책임져야 돼!"

"아녀..나는 니 뒷면밖에 못 봤어"

"내가 오빠를 다 봤단 말야... 그러니까 책임져!"

그래서 순이가 나를 다 봤다는 이유로

저는 순이를 책임져 딸 둘 낳고 잘 살고 있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407 펌) 빵집 알바 썰 ㅇㅓㅂㅓㅂㅓ 2018.04.12 74
40406 3년 사귄 첫사랑한테 통수맞은 ssul 먹자핫바 2018.04.12 56
40405 [썰] 20대에 경험했던 고시원녀 썰.ssul 먹자핫바 2018.04.12 324
40404 발레리나와 ㅅㅅ한 썰 먹자핫바 2018.04.12 460
40403 아는언니 알몸 카드게임 썰 먹자핫바 2018.04.12 274
40402 애인과 웃기게 헤어진 썰 .Manhwa 먹자핫바 2018.04.12 55
40401 오늘 저녁밥먹다 빡쳐서 쓴다.ssul 먹자핫바 2018.04.12 40
40400 안마방 처음 간 썰 gunssulJ 2018.04.12 364
40399 어플로 여자 만난 썰 gunssulJ 2018.04.12 102
40398 예비신부랑 한 썰 gunssulJ 2018.04.12 303
40397 [썰] 펌]여름날의 추억 (마지막 정사) 참치는C 2018.04.13 137
40396 나이트 부킹녀가 집착하는데... 참치는C 2018.04.13 110
40395 매장에서 있었던 썰 참치는C 2018.04.13 49
40394 아 왁스사고 싶은데 트라우마 때문에 못산다 ssul 참치는C 2018.04.13 37
40393 월드컵으로 아는 여자애랑 한 썰 참치는C 2018.04.13 133
40392 폰팔이 물리친 썰 .ManHwa 참치는C 2018.04.13 36
40391 하이데어에서 여자만난 썰 참치는C 2018.04.13 68
40390 (혐) 암퇘지년과의 ㅅㅅ 1 동치미. 2018.04.13 650
40389 강남 나가요 텐프로 아가씨들에 대해 알려주마 동치미. 2018.04.13 354
40388 소개받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애둘있는 유부녀 만난 썰 1 동치미. 2018.04.13 13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