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진돗개 십년넘게 키워본 썰.Ssul

참치는C 2018.10.29 13:04 조회 수 : 82

세줄요약:
 
1. 진돗개는 가족 이외의 사람한테 적개심이 쩌니까 조심해서 키워야 댐.
2. 키우다가 분양하기 힘드니까 뒈질때까지 키울 수 있을 자신 있으면 키워라.
3. 장점이라면 주인한테 충성하고 집 잘 지킴.  
 
 
 
진돗개에 대해서 한 줄 평을 하라면, "가족 이외의 존재에게는 악마가 될 가능성이 큰 개"
 
그러니까 쉽게 키울만한 개는 아냐. 마당 있고 주위에 사람이 별로 안 다니는 곳에서 키우는 게
 
좋고 사람 많은 도시에서 왕따처럼 혼자 키우면 개좆 될 가능성이 농후함.
 
어려서부터 여러 사람이 만지고 여러 개도 만나게 하고 등등 사회성 훈련을 존나게 시키면
 
좀 나아지겠지만, 배타성 강하고 가족 이외에는 일단 증오심부터 품고 보는 건 천성이라 얼마나 고쳐질지 모르겠다.
 
시골집에서 몇몇 종류의 개를 키웠지만 진돗개 만큼 가족 이외의 존재에게 악랄하고
 
무조건적인 적대심을 품는 개는 없었는데, 문제는 이 새끼들이 똑똑하기까지 하다는거야.
 
주인 눈치는 볼 줄 알아서 주인이 말리고 혼내면 무덤덤한 척 하는데, 그게 연기하는 거임.
 
주인이 눈에 안 보이면 바로 공격한다.  
 
자주 보는 옆집 사람이건 우체부건 상관없어. 그리고 자기보다 덩치 작다고 봐주는 것도 없다.
 
성격도 담대한 편인 놈들이 많아서, 겁이 많아서 짖다가 안 되서 덤비는 게 아니라 짖지도 않고 닥돌하는 경우도 많음.
 
진짜 좆되는 거지. 아무 방비도 못했는데 달려들어서 문다고 생각해 봐.
 
덩치 큰 개라고 잘 쫄지도 않고, 작은 개라고 봐주는 경우도 없으니 풀어놓고 키우면 동네똥개들 중 짱 먹고 개떼의 우두머리가
 
되서 뛰어 댕기는 모습을 볼 수 있음(줄 풀려서 잡으러 갔는데 하루만에 개떼  우두머리 된 거 델꼬 오느라고 지렸다. 존나 무서움)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은, 키우다가 분양이 안 된다.
 
주인한테 버림 받으면 우울증 걸리고 집에만 쳐박혀서 폐물 되는 경우가 많아. 존나게 난폭해져서 손도 못대게 되던가. 
 
우리집도 사정이 안 좋아져서 키우던 개를 동네 사람한테 주고 이사 간 적이 있는데, 한달만에 도로 찾으러 간 적이 있다.
 
밥도 안 먹고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아서 못 키울 것 같으니까 데려가라고 하더라.
 
가보니까 그 통통하던 놈이 뼈만 남아서 눈이 희번뜩한데 내가 가자마자 좋다고 나와서 미친듯이 날뛰더라.
 
펑펑 울면서 데리고 와서 어떻게든 키웠지..  
 
진돗개는 폐사할 때까지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키우지 말 것을 권함..
 
 
그래도 장점이 있다면, 집 존나 잘 지키고 주인한테는 애교가 쩐다는거지. 
 
외진 시골집에 산다면 진돗개만큼 든든한 개도 없을거다. 이중모라 추운 겨울에도 잘 버티고 말야. 
 
 
단점을 좀 썼지만, 진돗개 얘길 하면 눈물부터 날 만큼 내 첫 진돗개를 존나 좋아했는데..
 
이 새끼는 늙어서 눈 잘 안 보이고 뒷다리 절게 되니까 뒷산으로 혼자 올라가서 우리 집 보이는데서
 
혼자 죽을 만큼 영물이었다. 몸도 아픈 놈이 아침에 안 보이길래 하루 종일 찾아다녔는데 그 아픈 몸으로
 
작은 틈새를 옆구리에 피가 나도록 비틀고 나가서 뒷산에 죽어 있었음.. 나한테 죽는 거 안 보여줄라고 그랬나 싶다.
 
걔가 죽은 뒤론 진돗개는 다시 분양 받아 온 적이 없음. 있는 애들 늙어 죽을 때까지 키우고, 새끼들도 다 분양해줬음.
 
도저히 못 키우겠더라. 죽을 때 너무 가슴이 아파서.
 
 
개인적으로 시골에서 키우기 좋은 개는 시바견인 것 같다. 크기도 적당하고 애교 많고 사회성도 나쁘지 않음. 
 
생긴 것도 귀엽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85 전학 간 여자친구 버리고 바람 핀 3.ssul gunssulJ 2018.12.11 67
27284 어플 꼬신녀 gunssulJ 2018.12.11 96
27283 어릴때 영화 '집으로' 영화관에서 보다가 개쪽팔린썰. SSUL gunssulJ 2018.12.11 21
27282 아는 서울대 형님 20대 인생 롤러코스터 썰.ssul gunssulJ 2018.12.11 94
27281 수영장에서 어떤 누나ㄴ 오줌 먹은 썰 gunssulJ 2018.12.11 385
27280 뮤지컬 하는ㄴ ㄸ먹은 썰 1 gunssulJ 2018.12.11 269
27279 컴퓨터 학원녀 썰 2 먹자핫바 2018.12.11 115
27278 채팅 어플 안하게 된 썰 먹자핫바 2018.12.11 107
27277 여동생한테 컴퓨터 ㅇㄷ 걸린 썰 먹자핫바 2018.12.11 77
27276 어플로 만나 사귄 썰 먹자핫바 2018.12.11 54
27275 스시녀와 소프를 경험한 썰 3 먹자핫바 2018.12.11 124
27274 군대에서 두번 죽고싶었던 썰 먹자핫바 2018.12.11 41
27273 아프리카 tv로 고딩 만난썰2 동치미. 2018.12.11 136
27272 꿈에 그리던 년 먹고 체한 썰 8 동치미. 2018.12.11 143
27271 꼬추 부어서 비뇨기과 간 썰 동치미. 2018.12.11 260
27270 ㅁㅌ에서 엄마 만난 썰 동치미. 2018.12.11 324
27269 헬스장에서 알바하고 보혐생긴 내 친구 ssul 참치는C 2018.12.11 119
27268 억지로 여자친구 성적취향 따르는 썰.ssul 참치는C 2018.12.11 288
27267 나 어릴때 문방구썰 .SSUL 참치는C 2018.12.11 44
27266 고등학교때 친구네집에서 ㅇㄷ뗀 썰 참치는C 2018.12.11 30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