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대 어문계열. 졸업할때 쯤 토익도 700점이 처음으로 넘고 젊음의 패기에 자신감이 충만했다
나는 당연히 대기업에 갈 줄 알았는데 원서질 30장 정도 해보니까 대기업 벽이 느껴 지더라.
그렇게 패배의 쓴 맛을 느끼게 될 때 쯤 어느 중견기업에서 연락이 오더라 서류합격 됐으니 면접오라고
원서질을 수십장 하다보니 내가 언제 넣었는지도 모르는 기업에서 날 부르니까 조금 짜증나더라. 내가 겨우 이딴 기업뿐이 못가는 놈인가?
아무튼 첨으로 면접오라는 기업이니까 연습삼아 자신감도 길러보고 경험도 쌓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가봤는데 중견기업치고는 회사도 크고 멋져서 쫄았음
아무튼 3명이서 면접이 시작되었고 나는 3번째여서 유심히 다른 면접자들의 내용을 듣는데 많이 긴장한게 티가나더라 삼성 엘지도 아니고 겨우 이딴 회사 면접보면서 긴장하지 말자 라고 생각했었던걸로 기억한다
드뎌 내 차례가 되고 면접관이 내 이력서를 흘터보더니 대뜸
'좌우명이 어떻게 됩니까?'
라고 물어보더라
좌우명? 면접도 처음이고 준비도 안했는데 대뜸 이런 질문을 받으니 황당하더라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말했다
'부모님말 들어서 후회한적없다 입니다'
아차 싶었지만 뭐 어떠냐 싶었다... ㅋㅋㅋㅋㅋ
이런 대답은 처음이였는지 바로 다음 질문을 하더라
'좌우명이 특이하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가 있었나요?'
한 3초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모님이랑 대학 원서 가지고 싸울때가 생각나더라.
'예 부모님이 공대를 가라고 했을때 공대를 갔었으면 지금 이 회사에 면접을 보고있진 않겠죠'
ㅆㅂ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던건지 횡설수설에 속마음까지 실수로 말해버렸었다
면접관의 표정은 찡그림 그 자체였고 예상대로 그 다음 질문은 없었다
떨어졌구나 생각하고 좋은 경험이였어 라고 자위하고 여느 때 처럼 뒹굴뒹굴 하고 있는데 합격이라고 문자가 오더라
그래서 지금 다님 시발
나중에 그때 면접관이였던 사람을 회사에서 만나서 물어봤다 나 왜 뽑았냐고.
그러니까 얼굴까지 기억해주면서 웃으면서 말해주더라
나도 내 인생에서 부모님말 안들은걸 가장 후회한다고.
자네 말 듣고 얼마전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은 피가되고 살이된다
그 누구보다 빨리 깨우친것같아서 합격시켰다고 그러더라
근데 난 지금 엄마말 안듣고 밤새 컴터중임ㅋㅋㅋㅋ
아 그때 취직했다고 하니 엄마도 좋아하시더라 ㅋ
그래서 삼겹살 구워먹었음
취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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