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순진했던 국딩2학년때
교실에서 도난사건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돈은 아니었고
학교에 애들이 낸돈인데 모아서 선생님이 보관하고 계셨던것 같아요.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10만원 정도의 금액이었던것 같은데..
나이에 비해 꽤 큰금액이죠?
학교가 끝날때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끝나기전 청소시간 선생님께서는 끝나고 남아있으라고 조용히 얘기하더군요.
방과후.
일단 손바닥을 맞았습니다.
아무 이유도 모른체로요.
열대를 맞았는데
어찌나 아팠는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맞은기억이 생생하네요.
일단 맞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돈이 분실이 됐다구요..
선생님과 저는 나란히 책상에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반성문을 썼습니다..
라기보다 자백서가 맞겠네요.
10만원을 어디에 언제썼는지 하나하나 적었네요.
물론 저는 쓴게없으니 적을게 없었죠.
막힐때마다 연필을 쥐고있는 손등을 맞았던 기억도 있네요.
'XX는 로보트를 좋아하니까 이 로보트를 샀을것같아.. 그거 얼만지 알고있니??'
'2만원이요'
'밑에 적어봐.'
이런식으로 10만원 어치의 자백서를 채워갔습니다.
로봇도사고 애들 떡볶이도 매일 사주고
오락실에서 만원어치 오락을 애들한테 시켜주는 도둑놈의 모습이 됐습니다.
열대를 맞고 울면서 없는얘기를 쓰던 그때를 생각하면...휴
그후로는 3일정도 어머니하고 등교하면서 어머니가 학교청소 하시고 하던 기억이나네요..
나중얘기지만 30만원을 물어주셨다고 하시구요.
얼마전에 국딩썰을 보고 갑자기 울컥해서
어머니께 기억을 더듬어 얘기했습니다..
어릴때 도둑질 절대 제가한게 아니라구요.
근데 어머니말에 소름이 돋았네요.
'당연히 니가 그런줄알았어서 의심해볼 생각도 안했다.'
'그때 그런일이 있어서 니가 바르게 큰거야.'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는게
넌 원래 그런놈인데 그일로 착해졌다는건가요?
9살 짜리가?
착해지기 위해서는 없는일도 만들어서 충격요법을 주면 좋아진다 이건가요?
20년이 지났지만 또 새롭게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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