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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샤워하는 동네 누나 훔쳐본 썰

먹자핫바 2015.07.21 19:52 조회 수 : 1040

때는 이친구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을때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였습니다.

친구들이 죄다 집에 없어서 친구들을 찾느라 마을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는데..

어떤 골목 집 앞에서 애들 몇명이 우루루 몰려 있는겁니다.

"야~느그 거서 머하노???"

"쉿~쉿~" 애들이 난리가 납니다. 조용히 하라고...



덩달아 이 친구도 자세가 낮아지며 

"왜~왜~???"

그러니까 친구들이 집 안쪽을 가리키며 물을 몸에 끼얹는 시늉을 하죠..ㅎ


그날은 그 누나도 매우 더웠던지 집안에서 샤워를 하고있는데 

밖에서 보면 그 실루엣이 언뜻 언뜻 보이는거였지요..ㅋㅋㅋ

아~~~~!!!!! "내도 내도내도 좀 보자~" 

호기심이 터져버린 이 친구도 보려고 그집 담 쪽에 애들을 비집고 들어갔는데....

불행히도 이친구가 보기엔 그집 흙담이 너무 높았습니다..ㅠ.ㅠ

그래서 폴짝 폴짝 뛰는데 그래도 안보이니까 담에 메달리게 됩니다.

아시죠? 촌동네에 흙담이란게 황토 흑으로 되있고 중간 중간 돌들이 박혀있는 그런....ㅎ

근데...이 친구가 폴짝 폴짝 뛰고 애들한테 얘기하고 담에 올라선다고 좀 떠들어서 그런지...

그집 아주머니께서 나와 보시고는 "이노무 쒜키들이~ 안가나~"


갑자기 아주머니가 나오시니까 너~무 놀래버린 애들이 죄다 도망가고...

그 와중에 담에 메달려있던 친구도 후다닥 도망을 가려고 담에서 뛰어내렸는데 

그만 오른쪽 다리를 겹질려 버린겁니다.

너무 아파서...정말 다리가 끊어지는 느낌인데 소리를 속으로 삭혀야 하는...


그 느낌이 와 닿으십니까? 아픔에 비명을 마음껏 지르지도 못하고...

"흠~~~~~~~~~~~~~~~~~~~~~~~" 



암튼 그렇게 그 사건은 일단락 됩니다.

딱히 누가 잡힌것도 아니고..

단지 친구만 인대가 늘어져 병원에서 깁스를 하게 되는 거죠...

정작 이 친구는 아무것도 본게 없는데...ㅋ

문제는 꼬맹이라도 남자인 제 친구의 가슴에 불이 나버린게 화근이 됩니다.

차라리 봤다면 문제가 안 생길텐데....

다른 친구들은 죄다 봤는데 지만 폴딱 폴딱 뛰다가 담에 메달리는 와중에 

아줌마 나와서 애들 도망가는 바람에

도망친다고 뛰다가 다리가 겹질려서 그만....

아무 것도 본게 없는거죠....



그날부터 깁스를 한 상태로 그 집 근처를 배회하며 기회를 엿보게 됩니다.



그러던 몇일 뒤 드디어 기회가 찾아 옵니다.

그날도 혹시나 싶어 그 집엘 목발을 짚고 쩔뚝거리며 갔는데 애들이 모여 있는겁니다.

이번엔 기필코 보고야 말테닷...ㅎㅎㅎㅎ



부푼 마음을 다 잡고 애들이 모인 그 집앞을 최대한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곤 애들한테 속삭이며 부탁을 합니다.



여기서부턴 속닥속닥 모드라 생각하심 됩니다.



"야들아~ 내 기브스해서 그라는데 저 담에 내 좀 올리주모 안되긋나?"

그러자 애들이 난감하고 불안한 시선을 보이며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합니다.



"야~니 그라다가 아줌마 또 나오면 우짤라고 ... 마 그냥 집에 가라..니땜에 우리까지 잡히면 안된다~"



앗~~얼마나 기다리고 얼마나 보고싶었던건데 이렇게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갈 순 없었습니다.

친구는 아주 절박한 심정이 되지요..



"아이다~ 내 살짝 메달리께~ 내 혹시 들키도 느그 이름 안 부르고 내 혼자 봤다 하께~ 담에 그냥 걸치만 주가~ 응??"

"야 안된다 임마~ 니 다리도 그래가 들키모 우째 내리 올라꼬~ 안된다~"

그러자 이 친구가 아주 성질이 나 버립니다. 

"야 그라모 내 못보면 느그도 못본데이 내 저게 담에 안 걸치주모 내 지금 소리 치뿔끄다 ㅡ.ㅡ+..."

"아이고~ 그마이 보고싶나? 별끄 음따 그양 유리에 비치는그다~ 진짜 볼꺼 음따~ 마그양 집에 가라 고마"

친구는 불쌍한 표정과 이러다 또 이기회가 사라질까 두려워 지고 아주 절박한 심정이 되어버립니다..


"내 진짜 소리 칠끄데이~ 퍼뜩 올리주가 고마 샤워 끝나긋다 퍼뜩~ 응? 응? 내 진짜 들키모 내혼자 다 덮어쓰께 응?"

그러자 다른 친구가 "뭐 대단한거라고 이라고 있노 그양 올리주모 되지... 요오바라 내가 해주께"

드디어 ~~~~~~~~~~~~~~~~~~~~

드디어~~~~~~~~~~~~~~~~~~~~~~~~~~~~~~~~~~~~~~~

제 친구는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담에 메달릴 수 있게 됩니다.

"야 그니까 우리 둘이가 양쪽에서 니 붙잡고 한번에 올리줄테이까 니는 담 잘 붙잡아레이~ 알았제?"

"그래 고만 말하고 퍼뜩 올리라"


친구들의 낮지만 힘찬 구령 소리와 함께 제 친구도 실수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한번에 메달리려고 

온몸에 힘을 바짝 주고 올라타는 시도를 합니다.

"자 하나~둘~세~~~~~~~~~~~~~~~~~~~~~~엣"

그렇게 평소 친구들보다 키가 작아 불만이었던 친구는 하늘을 날았고...

그집 흙담에 메달린 순간 ~ 

담이 앞으로 확 넘어가 버렸습니다.....ㅠ.ㅠ

친구는 메달린체로 그집 담과 함께 그 집안으로 획 들어가 버렸고 ......

평소 우정을 자랑하던 친구들은 1초도 안돼 닌자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 그 친구는 그 누나의 목욕 장면은 단 한번도 못봤고....

그집 담 물려주고....

오른쪽 발에 깁스를 한 체로 한쪽 종아리만 신나게 맞았다는 슬픈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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