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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때는 바야흐로 2011년 9월

군대에서 개처럼 구르다가 전역을 하고 칼복학을 하게 되었다

 

 

 

우리 과는 농대라서 실업계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고(난 인문계고)

 

 

 

성비는 대략 남녀 4:6정도 되었음(여자가 6)..

 

 

실업계 친구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당연히 성 경험이 있는 친구들의 비율은 인문계의 비율과 확연히 차이가 났고

복학생이라 과에 적응중인 나에게도 이런저런 소문들은 들려오기 마련이었다

 

 

나는 군대를 가지 않았던 친구들과, 복학하고 참여한 MT에서 친해진 후배들을 필두로 하여, 1학기 내내 친구를 상당히 많이 사귀었던 상태였음

(복학생이 다 아싸라는 개소리 싸지 마라. 니들이 노력을 안해서 그럼)

그중에 내가 마음에 들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청순하고 말이 없어 조용한 이미지인 여자애인데 실업계 나온 애라 좀 과거가 의심스러웠음...

그래도 예쁜데 어쩔꺼야 ㅎㅎ 관심이 가는게 당연하지

 

다들 알다시피 이과대 대학생활의 꽃은 필수교양 리포트다

이과인 이상 화학 물리 수학의 교양 삼신기는 우리 과에도 예외는 아니었고

 

 

실업계 비중이 높은 과 특성상 과제를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의 수준은 웬만한 인문계 고3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근데 이친구들이 정말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해서 과제를 못함 ㄹㅇ

 

 

나는 땅에 떨어진 동전을 줍듯 학점을 줏어먹고 있는 실정이었는데, 그래서 애들을 챙겨주는 쪽에 속했음

(과제 도와주거나, 시험기간에 던파나 카오스 못하게 절제시켜주고 ㅅㅂ)

 

과 내에서는 공부잘하는 오빠로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었지.

 

사건은 여기서 터지는데..

한번은 물리 조교가 약을 빨았는지, 실험 레포트를 한번에 3개를 몰아서 내줬음

 

나는 리포트 내 준 날 일찌감치 다 끝냈는데 이친구들은 일주일 내내 놀다가 제출 전날 허겁지겁 연락이 오더라고..

저녁이 늦었고(10시), 늦바람 든 던파 하느라 귀찮아서 쿨하게 다 씹어주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고 있던 그 여자애한테 연락이 왔음

 

 

평소에는 알아서 잘 하던애인데 웬일로 못했다고 연락을 함..

당연히 이번기회에 좀더 친밀한 관계가 되기를 바랬지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서 오빠가 밖에 나가기 힘들어. 우리 집에서라면 알려줄 수 있는데 올 수 있겠니?"

 

라고 말하고 대충 문자 주고받다가 온다고 하길래 집 정리 조금 해놓고 게임 끄고 기다림.

 

솔직히 이 때까지는 이상한 마음 없이 그냥 과제 하고 야식 맥여서 집 보낼 생각이었다..

 

30분쯤 지났는데 노크소리가 들렸음

 

 

 

문 열고 들어오는데 셔츠 단추 몇개 풀고.. 짧은 H라인 스커트, 검정스타킹 신고 옴...

 

 

 

 

멀리서 걸어와서 힘든지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더 색기있게 보였다

 

갓 스물한살 여대생이 풍기는 풋풋한 향기때문에 그런지.. 침을 꿀꺽 삼키고 들어와 라고 말함

 

 

어차피 가르쳐봤자 시간만 오래걸리고, 그냥 침대에 앉아서 쉬고있으라고 하고 내가 컴퓨터로 리포트 작성 시작함

 

 

대충 내가 쓴거 복붙 편집질 해서 만드는데, 침대 에 앉아서 다리 꼬고 있는데 팬티가 보일락 말락 함.. ㄹㅇ 꼴림..

 

내가 23년 살면서 여자 스타킹이 저렇게 꼴리는 아이템인지 처음느꼈다(그래서 그때부터 스타킹 페티쉬 생김)

 

 

과제는 10분만에 끝낼 수 있는 양이었는데 내가 계속 쳐다보느라 30분이나 걸렸음..

 

지금생각해보니 내가 쳐다보는거 걔도 다 알고있었을거같다 ㅎㅎ

 

여튼 과제 다 끝내고 다했다고 말하는데, 대답이 없길래 보니 어느새 누워서 졸고있음

 

분홍빛 입술이 촉촉하게 젖어있고, 쌔근쌔근 몸이 움직이는데 완전 무방비임..

 

깰까봐 조심스럽게 옆에 누워서 얼굴 가까이서 보는데 미칠거같았다

 

내가 미쳤는지 그때 무슨 용기가 발동해서 이곳저곳 조금씩 만져보기 시작함

 

주로 다리를 쓰다듬었었는데.. 정말 그 매끈한 나일론 감촉은 안 만져본사람은 알 수가 없음

 

가슴도 적당히 봉긋했는데 대놓고 만지지는 못하고 손으로 누르는 식? 으로 적당히 터치했었다

 

그리고 10분정도 조용히 누워있는데 애가 먼저 눈 살며시 뜨더니

 

갑자기 얼굴 가까이로 천천히 와서 키스함

 

급 당황해서 어버버거렸지만 이내 본능이 시키는대로 행동했지

 

딱풀도 맥여 보고

 

 

뿅망치로 엉덩이도 때려 보고 ㅎㅎ

 

 

엑윽도 해봄 ㅋ

 

 

그렇게 일을 치르고 나서 씻겨주고 집 보냈는데 뭔가 허탈하더라고.. 나름 좋아하던 애였는데 이렇게 쉽게 해버리니까 말야

(RPG게임 최종보스 난이도를 상당히 기대했는데 한대 쳤더니 죽는 그런느낌..?)

 

그래도 뭔가 황홀한 느낌에 며칠간 들떠있었다..

 

근데, 한 일주일 뒤 친한 남자애들이랑 과 여자애들 이야기가 나와서 걔랑 한거 엄청 조심스레 말했더니

 

"아 형도했냐고  ** 도 했고 ##도 했는데? 걔 원래 선물같은거 주면 애들이랑 잘 자준다"

 

ㅅㅂ 전혀 그렇게 보이는 애가 아닌데 그말듣고 개충격먹어서 한동안 우울증걸림

 

사창가 가서 물리 레포트 내고 떡친거랑 뭐가 다른지 진지하게 고민함.

 

그래서 여자 분위기나 외모 못믿게 되고, 지금까지 여자친구 없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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