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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거창한 내용은 아니고 그냥 제가 겪었던 비극을 어느 누구한테도 말 할수 없으니깐 
익명이 보장된 여기에 써봅니다.

아래 고민글에 써놨듯이 저는 아직 숫총각이고 몇년전에 해외여행(장소는 말하지 않겠습니다.)을 한 1년 간적 있었는데 
그때 혹시 총각딱지 땔 기회가 있지않나 혹은 연애를 할 수 있게 되진 않을까 그런 기대도 없잖아 있는 상태였었는데 
여행이 5개월쯔음 접어들던 어느날 해안가에 있는 작은 도시의 작은 호스텔에 한달 정도 머물게 됐습니다.

6인 1실 시스템(2층 침대 3개)이었었는데 거기서 지내고 나서 한 2주정도 지났었나, 
룸메로 캐나다 여자애가 하나 들어왔었는데 며칠 같이 살다보니깐 외모도 매력적인데 성격도 매력적이더군여 
그런데 저는 뭐 말빨이 좋은거도 아니고 연애를 해본적도 없어서 어떻게 말꺼내야하나 우물쭈물하다가 
1주일 뒤에 그 여자애가 호스텔을 떠날 시기가 오게 됩니다. 

그래서 그 전날밤 호스텔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뭐 카드게임도 하고 술게임도 하고 그랬던거 같군여.
나는 걔 옆자리에 앉아서 술이나 홀짝이고 있다가 이제 시간도 늦고 다들 자러갈 시간이 되서 
저도 자러갈까 하다가 그 여자애랑 헤어지는거도 아쉽고 그래서 그냥 자리에 앉아있는데 
같은 술자리에 있던 다른 룸메이트(영국인 남자애였는데 객관적으로 잘생기고 성격도 매력적임)랑 
그 여자애가 밖으로 나가더군여 

그래서 나도 바람도 쐴겸 나가서 서성이고 있는데 그 둘이서 으슥한데서 키스를 하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둘이 희희낙낙 거리면서 다시 호스텔로 들어오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둘이 방에 들어가기전에 여자애만 따로 불러서 
사실 나는 너를 좋아하고 있었고 앞으로 여행도 잘 되길 바란다 라는 식으로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애랑 여자애랑 저랑 셋이 같은 룸메이트니깐 어차피 잠도 같이 자야하는데 자려고 들어가니깐 
남자애 침대는 비어있고 둘이서 여자애 침대에 같이 들어가있더군여 

코딱지만한 방에서 다른 3명은 다 클럽 가거나 없고 나랑 그 여자애랑 남자애만 있었는데 
나는 너무너무 슬프고 비참해서 그냥 자는 척 하는데 바로 옆 침대에서 적나라한 소리와 둘의 대화소리가 들리니깐 
더 슬프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참........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인생이 바뀌는 계기가 있는거 같은데 
저는 그 날이 어떤 인생이 변하게된 날이 아니었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그 날 이후로 연애에 대한 기대감도 엄청나게 줄어들고 여자던 남자던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지고 
남에게 마음을 못열겠더군요.

재미도 없는글 여기까지 읽어주신분이 혹시나 있다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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