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핫이슈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서 남아 있었을 가능성
청와대와 대통령 기록관엔 수정된 '최초 상황보고서'만 남아


[앵커]
취재를 한 박소연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박스에는 우선 이제 세월호라고 적혀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그 박스 안에 실제로 어떤 문서가 들어 있었느냐, 이게 중요한 부분인데 혹시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먼저 이 문서를 생산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부터 파악을 해 봤는데요.

이 문서를 생산한 당사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근무한 상황팀원이었습니다.

이 팀원은 세월호 참사 열흘 정도 지나서 대응팀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문서를 정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C씨/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팀원 : 각 부처에서 온 팩스 출력물하고 우리 수시 상황보고서, 대통령 (보고)했던 거, 녹음 파일 같은 거, 해경에서 했던 거, 받아놓은 거 있으면 하고…]

그리고 2015년 6월쯤 청와대를 떠나면서 새로 온 팀원들에게 해당 박스에 '세월호 관련 문서'가 있음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다른 팀원에게도 확인해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D씨/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팀원 : 세월호 관련해 모아놓은 게 있다. 세월호 관련해 나중에 시끄러워질 수 있다고 들었죠.]

[앵커]

세월호 관련해서 나중에 시끄러워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있었군요. 그렇다면 분명히 세월호와 관련한 뭔가 중요한 문서가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문서를 생산한 팀원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었던 문서였다라고 언급한 걸 들으셨을 텐데요.

해당 박스에 세월호 참사 당시 최초 상황 보고서가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세월호 7시간 수사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가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제 첫 보고를 받았느냐였습니다.

당시 청와대와 대통령기록관에 남아 있었던 최초 상황보고서 파일은 최종 저장날짜가 2014년 5월 15일 그리고 2014년 10월 23일로 수정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앞서 상황팀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세월호 관련 문서를 정리한 건 참사 열흘 뒤였습니다.

비교적 사건 초기로 볼 수 있는데요.

세월호 7시간을 밝힐 원본 상태의 문서가 해당 박스에 남아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문서가 파쇄된 시점이 앞서 이야기했듯이 2017년 7월. 그렇다면 이미 탄핵이 되고 정권이 바뀐 뒤였었는데요.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문서를 파쇄하라고 지시를 했던 걸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를 보셨던 것처럼 상황팀장과 그리고 위기관리센터장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복수의 팀원들은 상황팀장의 지시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상황팀장은 검찰 조사에서 센터장이 문서 파쇄를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센터장은 취재진에게 해당 문서의 존재조차 몰랐을 뿐 아니라 파쇄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센터장은 별도로 조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리포트에서 박소연 기자가 이야기했지만 2017년 7월 17일은 청와대 캐비닛에서 문서, 중요한 문서들을 대거 발견했다고 발표를 한 날이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그날 문서 파쇄를 했느냐, 이 부분도 궁금증으로 남는군요.

[기자]

공교롭게도 문서가 파쇄된 다음 날 위기관리센터 선임 행정관을 비롯한 6명이 발령을 받고서 첫 근무를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팀원들이 배치되기 이전에 그 이전에 있었던 문서들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청와대는 앞서 2017년 7월 14일에도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 문건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후 청와대 내부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건이 남아 있지 않은지 대대적인 점검 작업을 벌였을 텐데 해당 박스에 민감한 내용의 문건이 있었다면 누군가가 그에 대해 대비를 했고 파쇄를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여러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혹시 검찰이 추가로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검찰은 폐기된 문건을 특정할 수 없어서 더 이상 수사로 진행할 수는 없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는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내용이 언급될지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관련 리포트
'캐비닛 문건' 발견 당일…'세월호 문건 2박스 분량' 폐기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58/NB11845358.html




https://news.v.daum.net/v/201907062038215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94 90년대 사람들이 상상한 2016년.jpg 꿀쫀디기 2019.12.15 18
11393 조국 웅동학원 클라스.jpg 하우이슈 2019.09.19 18
11392 미생 강소라 월급.jpg 쿤에어봇 2019.12.16 18
11391 임시로 들어갔던 백댄서.jpg 꿀쫀디기 2019.12.17 18
11390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화장실 비매너.jpg 트야님 2019.12.18 18
11389 어제 서운한 유병재.gif 꿀쫀디기 2019.12.20 18
11388 미혼으로 돌아가 남자를 고른다면.jpg 트야님 2019.12.21 18
11387 술집 여자 같다는 말 들은 38세 유부녀.jpg 쿤에어봇 2019.12.23 18
11386 [약후] 호기심에 과일을 먹어서.. </span> 기타 하우이슈 2019.12.25 18
11385 시미켄 근황 </span> 트야님 2019.11.10 18
11384 요즘 걸그룹 사인회 손깍지 대처법.gif 꿀쫀디기 2019.10.22 18
11383 몽골리안과 코카시안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 </span> 기타 트야님 2020.01.21 18
11382 인도에서 식당에 모자를 두고 가면.jpg 쿤에어봇 2019.09.19 18
11381 전세계를 상대로 한 중국발 메가급 폭탄. 2 </span> 기타 하우이슈 2020.01.27 18
11380 2019 세계 인구 순위.jpg 쿤에어봇 2019.09.04 18
11379 홍콩·한국·대만 출신 연예인 55명, 中블랙리스트 올랐다 쿤에어봇 2019.09.04 18
11378 종이는 정말 사라지는 중일까?.jpg 트야님 2019.09.18 18
11377 누나의 향기 3 </span> 유머이미지 쿤에어봇 2020.02.10 18
11376 냉면 14,000원인데 저물가라니.jpg 하우이슈 2019.07.29 18
11375 미스터트롯 강태관~ 한오백년 3 </span> 감동 하우이슈 2020.02.14 1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