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일제 불매운동' 소개하며 "비열한 행위" 주장
한상희 기자 입력 2019.07.10. 15:32
"한국 내에서도 '비난' 여론..싸늘하게 보는 사람 많을 것"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산케이신문이 최근 자국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조치 발동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를 "비열한 행위"로 규정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10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한국 내 일부 소매점은 일본 제품 취급 거부를 선언했고, 인터넷상엔 '일본 여행 취소'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 일본 정부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달 4일 이후 한국 대형마트·편의점의 일본산 맥주 매출은 전보다 10%~2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케이는 "500㎖ 캔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아사히 맥주가 한국산 맥주에 선두를 내준 매장도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또 "소셜미디어 등엔 쓰레기통에 버린 일제 문구류·화장품을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토요타·혼다 등 일본산 자동차 이용자 커뮤니티엔 '차체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매국노'란 글씨가 쓰여 있었다'는 등의 피해사례도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이런 '비열한 행위'에 대해선 한국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일본 제품은 (한국인) 생활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 불매운동을 싸늘하게 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일본이 공급하는 소재 없이는 한국의 대표 상품인 반도체를 만들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당장 쓰고 있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내다버릴 순 없지 않은가"란 한국 언론사 칼럼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의 주요 언론도 감정적인 불매운동을 타일렀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http://news.v.daum.net/v/2019071015324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