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예결위원장, 예결위 심사 팽개치고 상주行"

"'핵심품목 100대 리스트' 공개는 무리한 주장"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세계적 경기 둔화와 일본의 경제 침탈로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정의 한 축인 제1야당이 추경을 내팽개쳤다"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추경은 강원 산불피해와 포항 지진복구 지원, 내수 경제 활성화, 일본의 경제 침탈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중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그동안 각종 핑계를 대면서 90일 동안이나 정부의 추경 통과를 막았다"며 "하도 많은 핑계를 대서 국민은 그 이유조차 잘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추경 심의를 의도적으로 중단하고 상주행 열차에 오른다고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추경을 팽개치고 상주행 열차에 오른 김 위원장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경제침탈 대응 관련 추경 자료를 정부가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자료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사실과 다른 핑계"라며 "한국당은 국익과 개별 기업에 큰 영향을 줄 '핵심품목 100대 리스트' 공개라는 무리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원내대변인은 "'100대 리스트'에는 소재와 부품명, 대일의존도 비율, 관련 R&D 예산 현황 등이 상세히 기록돼, 외부에 공개될 경우 우리 경제 전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리의 약점을 공개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경제전쟁 중에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익이나 안보와 관련된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진행됐던 관행을 감안하면, 한국당의 자료 공개와 회의 공개 요구는 그 의도마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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