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도 안 간다"..하나·모두투어, 7월 日여행 38% 줄어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입력 2019.08.02. 13:05
해외여행 수요 중 일본 감소세 가장 커
8월 이후 출발 예약도 줄어 장기화 예상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자제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 속에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하다. 2019.7.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일본여행 수요 감소세는 여름철 성수기에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발표한 7월 해외여행 수요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일본 상품 판매율은 다른 지역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8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 예약률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항공권 판매를 제외한 7월 해외여행 수요는 21만7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4.4% 줄었다.
수요 증가율은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동남아(1.5%), 유럽(5.6%), 미주(4.2%)는 늘어난 반면, 중국(13.7%), 남태평양(12.0%)은 감소했고 특히 일본(36.2%)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의 하락세는 여행 목적지 비중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상품 판매 건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아(40.1%)였으며 그 다음은 일본(27.2%), 중국(13.0%), 유럽(11.4%), 남태평양(5.2%), 미주(3.0%) 순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같은달 36.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 9.3%p 줄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발생한 자연재해 이후 일본은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한일 양국 간 갈등으로 인해 8월 이후 출발 상품 예약까지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여행 수요의 침체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중국이 일본 여행 수요 감소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하이난 여행객이 44.6% 늘었고, 베이징과 백두산을 비롯한 화북 지방 여행수요도 22.1% 증가했다. 다만 중국 지역에 포함된 홍콩이 시위 발생으로 수요가 36.9% 줄어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모두투어 7월 해외여행 판매 성장률에서도 일본 수요는 눈에 줄었다. 일본이 38.3%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유럽(13.6%), 미주(21.9%)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중국(7.1%)과 동남아(5.5%), 남태평양(0.9%) 등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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