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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둔갑한 밀정들 조명..13·20일 밤 10시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오는 13일과 20일 밤 10시 2부작 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밀정'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밀정'은 우리 독립운동 진영의 치명적 정보를 일제에 은밀히 빼돌린 사람을 뜻한다.

그동안 학계와 언론계 통틀어 밀정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는 사실상 없었다. 자료가 많이 부족한 데다가,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상찬하는 데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할 판에 '우리 안의 어두운 이야기'를 파헤친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는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약칭 '100주년단'을 구성, 사내 구성원들을 상대로 각종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 중에 탐사보도부가 제출한 '밀정'이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채택됐다.

KBS는 지난 8개월 동안 한국인 밀정을 추적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외무성·방위성·헌정자료실에 각각 보관된 자료, 중국 공문서 등 각종 기밀문서 5만 장을 입수해 분석했다.

일제강점기 일본 각 기관이 작성한 '정보 보고서'는 대부분 밀정의 보고를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대한 문서 속에서 밀정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2000년대 이후 일본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보다 나아진 점 등이 좋은 조건으로 작용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KBS는 입수한 5만 장의 기밀자료를 토대로 밀정 혐의가 짙은 한국인 895명을 특정했다. 이들의 실명은 '1부 - 배신의 기록'에서 전부 공개된다.

또한 1945년 일제 패망 이후 중국 당국이 작성한 내부 문서에 등장하는 밀정의 얼굴도 처음 공개한다. 1920년대 만주 지역에서 독립운동가들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한 밀정들이다.

취재진이 주목한 밀정 혐의자들 가운데에는 심지어 현재 독립유공자로 등록된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우선 1부에서는 '진중일지'의 저자 이정과 안중근 의사의 거사 동지 우덕순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정은 김좌진 장군과 함께 1920년 청산리전투를 수행한 독립군 대원으로서 김좌진의 막빈(비서) 역할을 맡은 최측근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그가 독립군 간부들의 용모와 특징, 김좌진과 김원봉의 향후 합동 의거 계획, 군자금 모금 상황 등에 대해 매우 세세하게 일제에 밀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덕순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 만일에 대비해 채가구역에서 이토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도 1920년대 들어 이상 행적을 보인다. 친일단체인 조선인민회 하얼빈지부장을 맡은 것이다.

KBS가 포착한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는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놓인 이정과 이홍래의 위패이다.

이홍래 선생은 독립군 군자금 모집책으로서 돈을 모으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백방으로 뛰어다닌 인물이다. 이정의 밀고 내용을 보면 이홍래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것도 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의 이상 행적과 서훈 심사 과정, 공적 자료의 문제점에 대한 KBS의 질의에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2부-임시정부를 파괴하라'에서는 약산 김원봉과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 등의 활약상과 그들 주변의 밀정을 짚어본다.


<밀정 2부작>
1부 - 배신의 기록 8월 13일(화) 밤 10시
2부 - 임시정부를 파괴하라 8월 20일(화)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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