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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와 세 아들들이 캠핑을 통해 서로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8월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에서는 소개팅 실패의 쓴맛을 본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이 김수미와 함께 캠핑카 바캉스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네 사람은 탁재훈이 준비한 캠핑카를 타고 강원도로 출발했다. 비가 많이 쏟아졌지만 네 사람은 홍천강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김수미는 아들들을 위해 손수 만든 게장, 된장찌개, 오이소박이 등을 꺼내 한 상을 차렸다. 장동민은 “집에서 항상 먹는 반찬이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더 맛있다”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야외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라고 했다.

네 사람은 병뚜껑 게임, 끝말잇기, 물수제비 대결을 펼쳤다. 장동민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거나 아이가 생기면 이게 물수제비야라고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동민은 단 한번 만에 40여번 넘게 튀는 물수제비를 선보였다. 이상민은 “이건 말도 안돼”라며 놀라워했고 탁재훈은 “저건 물고기 아니야?”라며 놀라워했다. 김수미는 제작진에게 “내 생애 마지막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후 강원도로 향한 4인방은 최종 목적지인 양양 죽도해변에 도착했다. 해변에 앉아 서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던 이상민은 과거 하와이에서 강습 없이 서핑에 도전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상민은 “그때 20불을 주고 보드를 빌려서 혼자 연습했는데 한번도 못 일어났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길이나 눈이 움직이지 않지만 파도는 움직인다. 파도의 움직이는 결을 따라가려면 파도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도의 결’을 언급하는 허세 깃든 설명에 탁재훈은 “네가 파도를 아냐”고 이죽거렸고 이상민은 “서핑 보드에서 단 한 번이라도 일어나면 형의 부탁 하나를 들어주겠다”며 즉석 내기를 제안했다. 탁재훈은 이상민의 ‘도발’에 “서핑 보드 위에서 트위스트도 출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호기롭게 바다로 향했다. 탁재훈은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거야”라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탁재훈은 결국 한번도 일어서지 못했다. 탁재훈은 제작진에게 “예전에 한번 강습을 받고 서핑에 도전한 적 있는데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상민이한테는 처음이라고 거짓말했다”고 털어놨다. 해변으로 돌아온 탁재훈은 “못 일어나겠다. 에너지 소비가 장난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상민은 캠핑카 앞에서 휴식을 취하다 야자타임을 제안했다. 김수미가 “막내 커피 한잔 사다주면 안돼요?”라고 도발했고 장동민은 “재훈아, 너 막내 관리 그것밖에 못하냐”고 다그쳤다. 이에 탁재훈이 “수미, 너 이리 따라나와”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오빠 왜 그래”라며 애교를 발사해 웃음을 안겼다.이후 김수미는 “우리끼리만 이렇게 놀러오는 것도 미안하다. 바빠서 놀러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재미가 아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장동민은 “41년간 너를 지켜봐왔는데 너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 동민아, 이제는 네가 즐거운 것,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네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네 스스로에게 선물도 주고 그랬으면 좋겠다. 안그러면 너 장가도 못 가고 늙고 병들어도 혼자 있을거야. 너 스스로를 위해 더 노력하고 운동도 많이 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했다.탁재훈은 “그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잘 견뎌왔다. 겉으로 보이는 방송 이미지가 있었지만 남들이 몰라주더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열심히 살아주길 바란다. 재훈이가 사랑하는 가족들 잘 챙기고 앞으로 미래가 잘 보이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갔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자”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한 달에 한명이라도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떻겠니. 5~6년간 밖을 나와서 누군가를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아. 일 끝나면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는 내 스스로가 답답하기도 해. 더 이상 그러면 너무 익숙해져서 이대로 늙을까봐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누구를 만나든 혹은 혼자라도 세상 밖을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시청자들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수미야. 참 너 불쌍해. 사납다, 성질 못됐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옛날부터 부모없이 살아서 방어를 했던 거였어. 세상이 무서워서. 너무 억울해 지난날이. 그러나 어쩌겠어. 내 팔자인데. 피 한 방울 안 나눈 사이지만 같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마지막 부탁은 내가 혹시 아프다고 하면 병원에만 와줘. 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살게. 고마워”라고 말을 맺었다.





[뉴스엔 최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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