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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단독이라면 기자상으로 제출해보라.. 어디서 받아주나”


언론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각종 의혹을 그야말로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최경영 KBS 기자가 한국 언론의 인사검증 보도에 대해 “클릭 장사를 위한 어뷰징 기사 또는 정략적 목적을 위한 추문 따라잡기 보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기자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탐사보도의 일반적인 정의를 “누군가(권력자) 감추려고 하는 사실을 저널리스트가 폭로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보도”라고 소개하며, 조 후보자 관련 인사검증 보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현재의 인사검증 보도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전달되고, 장관 후보자 그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경력 이력 가족관계증명서 등 정말 남의 호적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자료가 그대로 기자들에게 토스되는 데에 문제의 첫 단추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자 입장에서 보면 언론자유를 위해 이 정도까지의 자료가 제공되면, 이걸 바탕으로 기자가 밑바닥부터 철저히 검증해서 ‘후보자’의 도덕성, 자질을 검증하려는 보도가 주를 이뤄야 하는데 주민등록번호까지 기록되어 있는 그 문서를 바탕으로 기자들은 아주 쉽게 후보자 또는 후보자 가족의 추문이 나올 꺼리를 찾는데 주력한다”고 꼬집었다.

최 기자는 “지금 조국 후보 관련 의혹 보도들 중 조국 후보 자신과 관련된 것은 거의 없다”고 강조하며 ‘나머지 가족들과 관련해서는 가정이 주를 이루는데 이러한 가정들은 전혀 상반되는 다른 가정들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이 이 사실을 알고도 이 동생이 그랬다면...”
“조국이 그 교수에게 전화를 했다면...”
“딸이 입시부정을 저질렀다면...”
“딸 장학금 수령에 조국이 개입했다면...”


그런데 이런 가정은 전혀 상반되는 다른 가정들을 불러올 수 있다.

“웅동학원의 소송 포기가 오히려 법적으로 승산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면...”
“이혼을 했음에도 가족들이 동생 자녀의 어머니를 묘비에 기록한 것이라면...”
“당시 입시 사정관 제도가 이런 스펙들을 요구했다면...”
“당시 입시생들 중 이 제도를 이용하려는 아이들이 많았다면...”
“그런 스펙을 쌓으려고 외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했다면...”
“단국대 교수가 아이가 열심히 해서 1저자로 등재한 것이라면...”
“논문이 원래부터 별거 아닌 논문이었다면...”
“조국이 그 교수에게 전화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
“조국이 장학금 수령에 개입한 사실이 없었다면...”
“박근혜 정부때 조국의 딸에게 정말 그런 특혜가 연이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게 가능했었다면...”






최경영 기자는 “가정이나 전제는 팩트가 아니다”며 “그런데 요즘 보도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단독이란다. 미친놈들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게 그렇게 자랑스러운 단독이라면 그걸 기자상으로 제출해봐라. 어디서 받아주나. 전형적인 어뷰징 기사들”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마침 하다하다 이제 ‘조국과 여배우’라는 자극적 보도자료가 나왔다”고 개탄하며 “한국 언론들이 영국 선데이 뭣처럼 모두 다 추문 따라잡기 보도를 하는 것이 선진국인양 착각하는 것, 그게 언론자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무지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고마해도 된다. 고개를 들고 이제 후자의 가정과 전제를 파봐라. 그래서 전체의 진실을 보려고 노력하라. 숙취한 취한 얼굴로 동트는 태양을 보는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겠지만”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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