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사모펀드 가족투자 문제 있었나?
조 후보자 가족만 투자한 사모펀드라 문제다?
조 후보자 부인과 자녀 조 후보자 처남과 자녀 등은 2017년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만든 펀드 '블루코어'에 14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투자자가 조 후보자 가족뿐이어서 편법증여를 위한 투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기환매 등을 통해 자녀들에게 이익을 몰아주려 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펀드 정관상 조기 환매는 불가능하게 돼 있어 편법증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코링크PE도 조 후보자 일가 소유일까?
조 후보자 처남 정 모 씨는 지난 2017년 3월 코링크PE에 5억 원을 투자해 지분 1%를 받았습니다.
또 조 후보자 5촌 조 모 씨는 코링크PE 설립 초기 운용사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 일가가 운용사를 좌지우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만약 펀드 투자자인 조 후보자 일가가 사모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경식/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 : "투자자는 업무집행사원 GP의 업무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처남의 지분율은 미미하고, 5촌 조카는 주식이 없어 운용사를 조 후보자 일가 소유로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사모펀드 블루코어가 투자한 회사의 수상한 자금흐름도 의혹의 중심에 있습니다.
블루코어는 2017년 8월 가로등 점멸기 제조사 웰스씨앤티에 13억 80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문제는 같은 해 웰스씨앤티에서 단기대여금 형태로 10억 5000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단기대여금은 회사가 대주주 등에 빌려준 돈을 말하는데, 공교롭게 조 후보자 가족의 펀드 투자금과 금액이 같아 이 돈이 조 후보자 측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웰스씨앤티를 압수수색한 검찰도 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의 매출이 급증한 것도 논란입니다.
이 회사의 지자체 공급계약액은 2017년 12억 원에서 지난해 17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매출 증가세가 조 후보자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는 상황이고, 업체도 조 후보자를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웰스씨앤티 관계자/음성변조 : "(의혹처럼) 사업에 진짜 도움이 돼서 몇 천억, 몇 백억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사모 펀드와 관련해 여러 의혹은 제기됐지만 아직은 뚜렷한 불법행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
더구나 조 후보자 본인은 펀드 투자자도 아니어서 후보자가 사모 펀드 문제로 처벌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배우자가 주식 환매 후 펀드에 투자한다는 정도만 알았다"며 자세한 것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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