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평화로운 풍경이 그려진 유화가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풍경이죠.
2013년 10월, 누군가가 이 풍경화 한 폭을 뉴욕의 중고상점에서 50달러에 사갑니다.
그리고선, 자신이 직접 이 그림 위에 벤치와 한 명의 군인을 그려 넣고, 2주 후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서 다시 그 중고상점에 기부합니다.
악의 평범성의 평범성
(The banality of the banality of evil)
이 그림은 경매를 통해 무려 615,000달러(약 6억 3천만원)에 판매됐습니다.
평범한 풍경화에 나치 군인을 그려 넣은 남자는 바로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였습니다.
'악의 평범성'이란 평범한 사람도 규칙과 무리를 따를 때, 끔찍한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나치즘은 이런 아이디어의 극단적 상징이었죠.
뱅크시가 그림을 사갔던 중고상점 Housing works
전시되어 있는 '악의 평범성의 평범성'
이 그림이 뱅크시의 작품이라는 게 뉴욕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중고상점에 전시 된 '악의 평범성의 평범성'은 많은 관람객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고, 결국엔 경매를 통해 판매된 것입니다.
뱅크시는 본인을 '아트 테러리스트'라고 부릅니다. 남의 작품에 맘대로 그림을 그리거나, 미술관에 몰래 자신의 그림을 걸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거리의 혁명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경찰들도 뱅크시의 체포를 어려워 할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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