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딩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부모님 두분이 형이랑 나 집에 두고 시골 제사에 가셨었어.
저녁이 되고 형이랑 나랑 파랜드 택틱스1 존나 재밋게하면서 히히덕 거리고 있었는데 집에 벨이 울리더라?
근데 요즘 애들은 모르겠지만 예전만해도 집 인터폰에 카메라가 없는집이 허다했거든?
우리집도 마찬가지로 보이스만 지원되는 인터폰이었어.
딩동. 딩동.
나는 형이하던 게임 구경을 하다가 인터폰을 받으러 거실로 갔지. 분명 음식을 시킨것도 아니고 올 사람도 없었는데 말이지.
"누구세요~?"
그랫더니 인터폰에선 중후한 남자목소리로 말해오더라.
"응 아빠친군데~ 부모님 계시니?"
난 당연히 안계시니깐
"안계세요ㅎ 시골가셨어요" 라했지.
그랬더니
"아 그러니? 아저씨가 아빠가 부탁한게 있어서 뭐좀 가지고 왔는데 문좀 열어줄래?"
라더라고. 근데 겪어 본 게이는 알겠지만, 이게 사람이 느낌이란게 있어.
뭔가 이상하다라는 느낌? 어린나이에도 이건 좀 무서운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우리 아파트는 복도 통로형 아파트였거든? 그래서 작은방 창문 바로 밖이 복도야.
그래서 작은방 창문 대각선으로 현관쪽을 바라보면 현관이 보이는 구조였어.
어린나이에 겁도없지 ㅋ 방범창 하나믿고 현관을 바라봤는데 물건 갖다주러왔다는 사람이 정작 두손엔 아무것도없더라?
옷도 검은색 옷 입고있고말야. 무서웠지만 창문에서 그 아저씨한테 내가
"아빠오면 다시오세요" 라고 했더니
아직도 기억이 난다.
갑자기 검은 옷입고있던 아저씨가 현관문 손잡이를 막 흔들면서 하는말이
"얼른 문열어라. 아빠 친구한테 이러면 안되지"
라면서 약간 훈계식인데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더라.
그때 형이랑 나랑 두려움에 떨면서 112에 신고했던게 기억난다. 전화하고 창문에대고
"지금 경찰아저씨 불렀으니 좀만 기다리세요"
라고 하니 황급히 자리 뜨더라.
갑자기 인신매매썰보고 기억이 나서 끄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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