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초 <검찰 인사 유감>을 썼다가 안팎으로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 신망이 드높았던 윤총장님의 의욕적인 검찰 인사에 대하여
인사에 물먹은 것처럼 보이는 제가 비판을 했으니
오해를 많이 받았지요.
총장 후보로 윤총장님이 거론되었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스타일을 알기에
위험하다 싶어 고언을 드리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동훈, 신자용, 송경호 등 인사발표안을 보니
역시나 하면서도 어쩌나.. 싶었습니다.
하여, 공개 고언의 의미로 메일에 이어 칼럼을 쓴 건데,
어찌나 욕을 먹었는지...
배가 불렀습니다.
조금은 억울한 마음에
정치검사들, 그때 그 사람들 아직 그대로 있으니
이런 검찰을 믿지 말라는 취지의 칼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장관 교체로 인해 <차기 장관에게 바란다>를 먼저 쓰게 되었습니다.
다이나믹 코리아의 역동성으로 인해
이 칼럼이 실리는 지금,
이미 아무도 우리 검찰을 믿지 않고 있을 것 같아서
좀 멋쩍어 지기도 합니다.
환호를 받든, 비난을 받든
권력에 대한 불신을 토대로 제도개혁을 해야 하기에,
잠시 검찰이 잘한다 하여 속지 말고,
검찰권을 나누고,
검찰조직을 뜯어고치는 개혁을 해 달라는 부탁을
주권자 국민들에게 간곡히 하고 싶어
원래 맘먹은 대로의 제목으로 칼럼을 썼습니다.
폭주기관차의 끝이 어디일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종착역은 검찰 개혁일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p.s.
제가 대검에 신고한 칼럼 횟수는 4주에 한 번입니다.
한 달에 한 번꼴인데, 9월에는 어쩌다 보니 2번을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격동의 9월이라 논쟁의 소용돌이에 계속 뛰어드는 듯 하네요.
어지러운 상황이지만,
저 밤하늘 높이 흔들림 없이 빛나는 북극성을 바라보며 계속 걸어가볼께요.
한동훈-mb민정수석실 민간인사찰때 청와대 근무
송경호-PD수첩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