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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유니클로 매장. 10여명의 손님이 상품을 둘러보거나 결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문전성시’라는 표현만큼은 아니었지만 평소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주말에도 한산했던 것과는 달랐다. 매장 관계자는 “매출이 눈에 띄게 는 건 아니지만 여름보다 손님이 많아진 건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촌 매장과 영등포 타임스퀘어 매장도 평소보다는 북적였다. 20여명의 사람들이 상품을 여러 개씩 걸쳐놓고 쇼핑을 하고 있었다. 주말에는 사람이 2~3배 몰린다고 한다. 매장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는 “겨울옷을 장만하기 위해 오랜만에 왔다”며 “세일 폭이 커서 괜찮은 게 있으면 사볼까 한다”고 말했다. 40대 여성 B씨는 “원래 불매운동의 적극적인 참여자도, 거부자도 아니다. 세일할 때 가끔 오고 그렇지 않으면 잘 안 오는 편이다”고 했다.



"여름보다 손님 는 건 맞다"



‘반일’ 감정 아래 꽁꽁 닫혔던 시민들의 지갑이 다시 열리고 있는 모습이다. 불매 운동의 주 타깃이 됐던 유니클로가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아 오프라인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불매 운동이 한창이던 7~8월보다 확실히 손님이 는 건 맞다”고 전했다. 일본 맥주나 자동차, 여행 관련 상품이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앞서 여름에 벌어진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우리나라에서 올해 하반기(3~8월)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체 실적에 타격을 입는 수준은 아니었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약 25조4724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온라인으로 몰리는 '샤이재팬'



업계는 세일 행사에 마침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매출이 회복세에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니클로의 인기 방한 제품인 히트텍과 후리스 재킷 등은 일부 매장에서 이미 품절된 상태다. 온라인에서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남들 눈치를 살피는 ‘샤이재팬’족이 매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지난 11일부터 온라인 스토어 할인 행사도 함께 들어갔다.



"냄비라고 비웃음 당할테냐" 비판 목소리도



주춤한 불매 운동 분위기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 하나쯤 어떠냐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들이 모여서 일본에 우스운 꼴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유니클로 매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걸 보고 한탄이 나왔다. 일본이 ‘냄비’라고 비웃을 걸 생각하니 치가 떨린다” “나도 아기에게 히트텍을 사주고 싶지만 그렇게 일본에 당하고도 또 달려가는 내 모습이 싫어서 꾹 참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잠시 매출이 늘어난 것을 두고 ‘불매운동 불씨가 꺼지고 있다’고 표현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 본사에서 이미 내년 한국에서의 수익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로 올해 몇몇 점포들이 예정에 없는 폐업을 하기도 했다”며 “일부 매출 회복을 한다고 해도 이런 흐름과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준인지 아직 파악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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