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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진단서 진위 논란’까지.. “재벌 총수 질환, 이렇게 다룬 적 있나?”


검찰발로 언론을 통해 불거진 정경심 교수 ‘진단서’ 논란과 관련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사무처장은 “공개된 질병 자체가 거짓인 것처럼 단언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너무 광기어린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사무처장은 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이나 정치권, 국가기관인 검찰이 개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너무 착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벌 총수들도 검찰 수사 앞두고 여러 질환으로 병원 진료 많이 한다. 그렇다고 어떤 과 진료를 받고 이 질환이 디테일하게 뭐고 (병원에 문의하고 다룬 적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가장 내밀한 개인 건강 정보 문제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공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착잡하다”고 개탄했다.

정 교수 측이 검찰에 제출한 입원확인서가 마치 ‘꼼수’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정 사무처장은 “(입원확인서를) 진단서 대신 많이 쓴다”고 반박하며, 이는 “진단만 가지고는 중증 여부를 거론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체로 입원확인서에 진단명을 넣어서 본인이 입원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원확인서는) 입원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이 진단서의 법적 기준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그 부분을 별도로 요청해서 받으면 되는 거지 이게 지금 맞는지 안 맞는지를 사회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료과가 ‘정형외과’로 기재된 데 대해서는 “이게 만약 진단서라고 하면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면서, 하지만 정 교수 측이 제출한 것은 ‘입‧퇴원확인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퇴원확인서는 그 질환으로 진단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고, 그 질환으로 입원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주된 진료를 했던 입원과에서 그냥 작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특히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정 사무처장은 “(직업 특성상) 뇌신경 질환의 후유증이 있는 분들을 많이 본다”며 “그런데 지금 언론에 공개된 내용은 마치 이를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고, 또 이런 질환이 있으면 아예 중환자실에 누워있어야 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런 질환들의 정도 차이도 있을뿐더러 이게 진행형 질환인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질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며 정 교수 질환을 다루는 언론과 검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질환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의료인이 진단명을 가지고 다른 곳에서 진단이 되었거나 근거가 있기 때문에 작성하지 그 부분을 그렇게 사기로 작성하겠느냐”며 “(사기라고 주장하려면) 아예 한국사회 자체를 기초에서부터 완전히 다 거짓이라고 주장해야만 가능한 건데, (진단서를 사기라고) 그렇게까지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과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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