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친 문상 가서 '박근혜 사면' 꺼낸 우리공화당 대표
조문을 마치고 나온 홍 대표는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버님상을 당했을 때 문 대통령이 조의를 표해주셔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하여간 잘 계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문 대통령에게) 박근혜 대통령님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라며 "우리 대통령(박 전 대통령)이 아직도 많이 아프신데 배려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을 병원에 보내드리고, 구치소에 책상도 넣어드리는 등 배려하고 있다"라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홍 대표는 전했다.
홍문종 "많이 아프신 박근혜 대통령 좀 배려해달라"
홍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많이 아프신 박근혜 대통령 좀 배려해달라"라고 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나 행집행정지 요청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문 대통령에게 얘기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잘 배려해 달라'는 제 얘기를 문 대통령이) 잘 알아서 듣으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라며 "(저는)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답변했다.
'그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뭐라고 답했느냐?'라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홍 대표는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으셨고, 그냥 웃음으로 대답하셨다"라며 "아여간 여태까지 (박 전 대통령을) 계속 배려하고 계시다고 (문 대통령이)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제가 먼저 (박 전 대통령 얘기를) 했다"라며 "광화문 집회,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공화당 대변인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며, 건강이 안 좋아 수술 후 재활치료 중인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내지 형집행정지를 간곡히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구치소내 책상 반입 및 병원 입원치료 등 지금까지 본인이 직접 박 전 대통령의 상황을 챙기고 있다면서 미소로 화답해 주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추모관'이라고 써 있는 빈소 앞까지 나와서 홍문종 대표와 말씀을 나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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