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조국 국면’에서 검찰에 대한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잔인무도하다”며 신군부 시절에 검찰을 빗대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창립 8주년을 기념해 전주교육대에서 연 시민학교 대담에 참여해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80대 노모를 소환 조사하고 딸을 기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조국 일가족의 혐의점에 비해 무지무지하게 잔인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 외부인사를 만나 ‘조 전 장관 임명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데 대해 검찰이 ‘추측성 주장'이라고만 반박한다”라며 “만약 외부 인사를 만나지 않았으면 안 만났다고 딱 잘라 말하면 되는데 그러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람도 만났다”면서 “만나서 면담 요청을 했는지에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진실게임이 될까 봐 그러는 것”라고 추측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일 윤 총장의 대통령 면담 요청설에 대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저에게 그런 요청을 한 사람이 없다’고 답한 데 대해서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서 “이 의혹은 국가 지원금의 사용과도 관련돼 있고, 나 원내대표가 서울대 교수에게 청탁 전화한 사실까지 확인됐다”면서 “검찰이 정치적 편향성을 감추려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사건을) 배당조차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전두환 신군부 때를 보는 듯하다”고도 했다.

한편 최근 검찰은 유 이사장 관련 수사에 착수했는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유 이사장이 지난 9월6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상대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한국당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2주 동안 유럽 출장을 자신의 유튜브 방송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밝히며 “‘유럽도시기행’ 1권을 냈고 2권을 작업 중인데 ‘조국 전쟁’에 종군하느라 진도가 참 안나간다”며 “내년 봄까지는 2권을 마무리해야 해서 앞으로 2주간 조수진 변호사가 본편을 진행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일명 ‘조국 국면’에서 자신의 알릴레오 방송을 통해 ‘어떻게 검찰이 그래요?’, ‘응답하라 MB검찰’, ‘언론개혁 임파서블’, ‘윤석열 총장 헌정방송’ 등의 방송을 통해 조 전 장관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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