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투쟁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황 대표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해제 반대에 목소리를 높인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을 위해 단식한 열사’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 대표 기사를 첨부하고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입만 열면 운동권 비난하는 분인데 길바닥 투쟁은 운동권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면서 “하필 투쟁하는 목적이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위해서라니”라고 썼다. 그러면서 “해방 이후 최초로 일본을 위해 단식까지 하는 ‘열사’가 탄생하는 건가”라고 읊조렸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정부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겠다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실제 황 대표는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오는 22일을 끝으로 종료되는 지소미아 등 외교‧안보 문제, 경제위기, 여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강행 등에 대해 항의 차원에서 단식을 결정했다고 한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이 불법으로 가고 있는데 아무리 소리 질러도 눈도 깜짝 안 한다”면서 “당장 눈앞 지소미아는 어마어마한 국익이 걸린 문제인데 그게 만약 해체되고 교역 관계에서 관세 등이 철회된다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황 대표 또한 회의 공개발언에서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극단적으로는 미군 철수로 이어져서 결국 안보 불안에 따라 금융시장과 경제 일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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