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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청문회에서 "트럼프 지시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고, 대가성이 명확했다"고 증언했다.

공화당 고액기부 인연 EU주재 미국 대사 증언,"트럼프 명시적 지시로 우크라 압박, 대가성 명확
내키지 않았지만 줄리아니 통해 수행","대가성 없었다" 트럼프 해명 정면 반박
"폼페이오·펜스·볼턴, 비서들 모두 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청문회에서 '폭탄'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어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입에서 나왔다. 고든 선들랜드 주EU 미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나를 비롯한 트럼프 참모들은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국 대선과 부리스마(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에 대한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면서 "미국 대통령의 명시적인 지시(express direction)에 따랐다"고 말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트럼프가 정무적으로 임명한 외교관이다. EU대사는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관장하지 않지만,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압박에 그를 앞세웠다. 백만장자인 선들랜드는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한 인연으로 트럼프가 대사에 임명했다.선들랜드는 이날 미국 연방하원이 주도하는 대통령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 4일째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선들랜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하는 백악관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미국 민주당에 대한) 수사 사이에 분명히 대가성(quid pro quo·퀴드 프로 쿠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대한 수사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9000만 달러 군사원조를 지연시키는 것이 잠재적으로 '퀴드 프로 쿠오'가 된다는 점에서 우려했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진 이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나 공개 발언을 통해 "퀴드 프로 쿠오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9월 말 탄핵조사가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 해명의 골자는 이렇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2016년 미국 대선과 헌터 바이든이 재직한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언급한 건 맞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부패 청산을 위한 취지였을 뿐 이를 조건으로 한 대가성 거래는 없었다. 퀴드 프로 쿠오는 없다.'

대가성 거래 여부는 이번 탄핵조사의 핵심 쟁점이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에 대한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고 주장한다.트럼프 대통령이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이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확정한 군사원조 3억9000만 달러를 일부러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사실일 경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외교 정책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어 탄핵 사유인 권력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

다만, 선들랜드 대사는 이 일을 주도적으로 집행한 사람은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라고 주장했다.선들랜드 "릭 페리 에너지장관과 커트 볼커 우크라이나특별대표도 함께 이 일에 관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줄리아니 변호사를 통해 일했다"고 말했다.트럼프가 외교 문제에 줄리아니라는 '비선 라인'을 가동했다는 주장이다. 선들랜드는 "우리는 줄리아니와 일하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대통령 지시라서 따랐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우크라이나 사안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이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층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것이다. 그중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도 했다.선들랜드는 "폼페이오 장관과 펜스 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미국을 겨냥한 수사가 연결된 것을 알았다"면서 "관련 업무를 논의하는 이메일에는 펜스, 폼페이오, 볼턴, 폼페이오의 수석 비서, 펜스의 수석 비서를 포함한 고위 관계자 여럿이 수신인이었다"고 말했다.그는 "모두가 이 일의 핵심 일원(in the loop)이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진행자는 "선덜랜드의 증언은 자기가 '프리랜서'로 혼자 뛴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였으며 모두가 이 일을 알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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