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교를 중국에서 다녔다.
북경에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고 거기에 한국 학교도 있었는데 거기 다녔다.
그러다가 첫사랑.. 영희라고 부를게
영희랑 같은 반에 배정 됐고 내 첫 중학교 생활이 시작됐지.
영희는 친구가 존나 많았다. 남자나 여자나 다 어울렸다.
그에 비해 나는 좆 찐따여야지 스토리가 맞겠지만 나도 나름 친구 많았다. 여자애들이랑도 잘 어울리고.
근데 좆중딩들 사이에서도 무리가 있잖아. 영희는 약간 양아치 그룹이였고 나는 착한애들 그룹이였다.
그래도 중국에 살아서 그런지 애들이 다 순수해서 왕따 같은 건 없었다.
그러다 짝꿍이 됐다.
평소에도 말은 주고 받는 사이였지만 짝꿍 되니까 더 잘 얘기하게 되더라.
진짜 말한마디 한마디가 달콤하고 가끔가다 무릎이나 팔꿈치 부딫히기라도 하면 정말 찌릿찌릿 하더라.
가끔 내 겉옷 빌려가서 입곤 했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당시에 메신저는 버디버디 뿐이었다.
거의 매일마다 영희랑 버디버디 2시간은 기본이였던것 같다.
걔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고, 진짜 즐겁게 놀았다.
그러다가 내가 장난으로 누구 좋아하냐고 했는데
걔가 '너' 이러더라 ㅋㅋ
존나 황홀 한거야...
근데 순간 '아 이년이 주위에 남자도 많은데 일부러 어장관리 하려는거 아닌가?' 생각 들면서 못 믿겠더라.
그래서 걍 넘김.
한마디로 좋아하는애가 한 고백을 걷어찬거다.
걔는 결국 중1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갔고 나는 계속 못 잊었지.
1년 후에 학교에 축제가 있었는데걔가 왔더라.
걔가 나 찾아옴.
근데 진짜 내가 너무 당황한거야 ㅋㅋㅋ
그래서 '안녕' 한마디만 하고 후다닥 반으로 들어감
니네 진짜 숨이 막힌다는게 뭔지 모르지?
멀리서 볼때마다 숨이 가빠지더라 ㅋㅋ 흥분되는게 아니라 그냥 숨이 안쉬어짐
결국 1년만에 만나서 안녕 한마디만 하고 헤어짐.
그렇게 3년동안 얼굴도 못보고 좋아했다.
지금은 잊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내가 존나 쑥맥이 된것 같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064 | 동양미래 면접 이야기 ssul | 참치는C | 2020.05.11 | 179 |
60063 | 스물다섯살까지의 내 인생 풀어볼게 .ssul | gunssulJ | 2020.05.09 | 179 |
60062 | 폭력적인 도라에몽 만화 | 동네닭 | 2020.03.10 | 179 |
60061 | 지하철에서 바나나로 자리 딜한 썰 | 썰은재방 | 2020.03.10 | 179 |
60060 | 중1때 시험치는 도중 똥 싼 썰 | 썰은재방 | 2020.02.19 | 179 |
60059 | 기독교 친구 독실한 썰(웃김) | 먹자핫바 | 2020.02.10 | 179 |
60058 | 나 피방 4시간 공짜로 한 ssul | 썰은재방 | 2020.02.02 | 179 |
60057 | 펌) 군대 학벌 (한양대) 땜에 생긴 썰 2 | 먹자핫바 | 2019.08.25 | 179 |
60056 | 커플링 때문에 김치년이랑 헤어진 썰 | 참치는C | 2020.01.14 | 179 |
60055 | 큰 집가서 사촌동생한테 개무시당한 우리 형 기 살려준 썰.manhwa | 天丁恥國 | 2019.05.17 | 179 |
60054 | 고3들에게 알려주는 문과 비상경중에서 정말로 취업이 어려운 과들.txt | 먹자핫바 | 2019.12.28 | 179 |
60053 | 편의점 알바줌매미가 성추행당했다고 구라친 .ssul | gunssulJ | 2019.12.03 | 179 |
60052 | 청첩장 받고 자살할 뻔한 썰 만화 | 뿌잉(˚∀˚) | 2019.05.29 | 179 |
60051 | pc방에서 딸친 썰 | 먹자핫바 | 2019.05.30 | 179 |
60050 | 종로 5가 지나가다 생긴 썰만화 | 天丁恥國 | 2019.11.09 | 179 |
60049 | 어플로 훅간 썰 | 참치는C | 2021.04.17 | 179 |
60048 | 떡볶이집에서 알바하다가 귀여운 여중생 본 썰 | 뽁뽁이털 | 2021.04.21 | 179 |
60047 | 랜덤채팅에서 맘에드는 여자 만났던 썰 | 동치미. | 2021.04.22 | 179 |
60046 | 한국남자라는 이유로 일본여행 마지막날 키스한 썰 2 | 먹자핫바 | 2021.04.24 | 179 |
60045 | 크리스마스 이브에 헌팅술집 갔다가 치욕적 수모 당한 썰 | ㅇㅓㅂㅓㅂㅓ | 2021.05.13 | 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