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장발장 父子' 향한 시민 온정, 큰 감동..복지제도 살펴야"
손선희 입력 2019.12.16. 15:27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장발장 부자의 이야기가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들의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복지제도를 통해 제도적으로 도울 길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최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 적발된 '현대판 장발장' 부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인천 중구의 한 마트에서 우유 등 식료품을 훔치다 붙잡힌 부자에게 한 경찰이 국밥을 대접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대판 장발장' 사연으로 화제가 됐다. 식사 중인 부자에게 한 시민이 다가와 현금 20만원이 담긴 봉투를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흔쾌히 용서해준 마트 주인, 부자를 돌려보내기 전에 국밥을 사주며 눈물을 흘린 경찰관, 이어진 시민들의 온정은 우리사회가 희망 있는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을 제도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가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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