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파일 단독입수] "최성해가 정경심에게 전권 위임.. 생일파티 한 거 알아?"
윤근혁 입력 2019.12.20. 10:48 수정 2019.12.20. 11:09
최성해 청탁 시도 도운 교수 "표창장 위조, 정황상 말 안돼"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
▲ [녹음파일 단독입수] 동양대 교수의 고백2 "최성해가 정경심 전폭 지지... 생일파티 한 거 알아?" ⓒ 오마이뉴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청탁 시도'를 도운 교수가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는 정황상 말이 안 된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오마이뉴스>가 19일 입수한 녹음파일에서다.
<오마이뉴스>는 최 총장의 청탁 부탁을 받고 정경심 교수(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인)를 직접 만난 동양대 A교수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입수해 살펴봤다. 지난 10월 1일 A교수가 이 대학 장경욱 교수와 대화한 내용으로, 둘은 동양대 안에서 교류가 많던 사이다.
앞서 자신이 관여했던 최 총장의 청탁에 대해 이야기한 A교수는 이어진 2분여 분량의 대화에서 표창장 위조 관련 추가 발언을 내놓았다. A교수는 "(2012, 2013년에) 최 총장이 정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면서 "정 교수가 전권을 위임받았는데 무슨 표창장 위조를 하냐"고 말했다. A교수는 최 총장이 정경심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는 근거로 당시 대학에서 정 교수의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해줬다는 점, 정 교수가 원어민 교수 면접 뿐 아니라 연봉도 정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A교수의 증언은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와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이 발언이 나온 시점인 10월 1일은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 우려를 이유로 구체적인 사항 없이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던 9월 6일 이후이지만, 구체적인 위조 방법을 담아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던 11월 27일 이전이다. 검찰은 애초 정 교수의 위조 시점을 2012년 9월로 잡았다가 이후에 2013년 6월로 바꾼 바 있다. 하지만 A교수의 증언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모두 최 총장은 정 교수를 전폭적으로 신임하면서 전권을 위임한 상황이었다.
A교수의 증언은 ▲ 그가 최 총장의 부탁을 받아 정 교수에게 청탁을 시도할 정도로 양쪽 모두와 가까운 사이였고 ▲ 당시 핵심 보직교수로서 대학 내 상황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양대 관계자들은 "2012~2013년 당시 A교수는 동양대 ○○처장을 맡아 최 총장과 교류가 있었고, 집안일까지 봐줄 정도로 정 교수와 절친이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시 최 총장과 정 교수와의 관계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마이뉴스>는 A교수와 장경욱 교수의 대화내용을 녹취록과 영상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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